
LG전자가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한다. LG전자는 오는 7월 중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임을 밝혔다. 대금 지급이 완료되는 7월 17일 LG전자는 로보스타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LG전자는 2019년 말까지 13.4%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33.4%로 늘려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으로, 이번 인수에는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여된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IDC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로봇 시장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972억 달러(약 104조 원)를 넘어섰으며,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여 2021년에는 2307억 달러(약 2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유망 시장이다.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의 경우, 전세계에서 운영되는 산업용 로봇이 연평균 14%의 성장하여 2020년에는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로봇 시장에서는 최근 코봇Cobot이라고 불리는 협동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코봇은 2022년 6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 루프벤처스 예측)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양팔 로봇 아미로AMIRO를 개발하여 협업로봇 기술력도 갖고 있으며, LG전자의 제조 공정에서 적용에 대한 시험 평가까지 완료됐다.
LG전자는 로보스타 인수를 통하여 로봇 기반의 자사 제조 공정 혁신을 꾀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과 지능형 공장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능형 기술 접목으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제조 시장에서 LG전자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