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제조기업으로 도약하는, 하이젠모터
로봇제조기업으로 도약하는, 하이젠모터
  • MSD
  • 승인 2016.10.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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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핵심기술로 델타로봇 시장에 출사표
 

하이젠모터는 1963년 산업용 유도전동기 생산을 시작으로 반세기 이상 산업용 모터와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다. 산업용 모터와 제어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 및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하이젠모터는, 이를 통해 진정한 강소기업이 무엇인지 스스로 증명한 표본이기도 하다.

하이젠모터가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주요 제품은 저압 및 고압용 산업용모터, 승강기용 권상기, 서보모터, 드라이브, 엔코더 및 모션제어기 등이다. 

하이젠모터의 제품을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는 정격출력 기준으로 50W~115kW 제품인데, 소비자 요구에 따른 주문제작형으로 제공한다. 모션제어기는 PLCopen의 국제표준 규격에 따른 PLC언어에 대한 지원과 모션제어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탑재한 uPLC와, GMC(General Motion Controller), 그리고 Robocon으로 소개되는 로봇 전용제어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에서 uPLC는 아카데믹 활용에 적합하고, GMC는 일반 자동화용·직교좌표용·스카라용 및 델타(Delta) 로봇 분야의 응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Robocon은 다관절 로봇을 포함한 비정형화된 로봇 기구학을 지원할 수 있다.
 
하이젠모터의 제품을 둘러보면 알 수 있듯, 이 회사는 로봇 시장에 특히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설명에 의하면 하이젠모터는 로봇시스템의 핵심인 ▲제어부(로봇 컨트롤러) ▲구동부(서보드라이브+서보모터) ▲기구부를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함으로써, 다관절로봇·델타로봇·X-Y로봇 등 다방면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로봇제조기업으로 발돋움
국외 시장에서 로봇은 너무나 많이, 또 널리 일상 속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다르다. 시장 요구에 맞춰 표준화되었거나 양산화가 준비된 제품이 그리 많지 않다. 고가인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하이젠모터는 발상의 전환을 시작했다.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이 보다 저렴하게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표준화해서 이를 일시에 공급하는 형태의 공급 체인을 구상한 것이다. 물론 하이젠모터가 공급하는, 각기 로봇들에 탑재되는 모든 전장제어시스템은 하이젠모터의 제품들이다. 
 
이와 관련, 하이젠모터는 “그동안 서보드라이브, 서보모터 및 엔코더, 모션제어기를 부품형태로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 하이젠모터였다면, 이제부터는 직교좌표·스카라·델타 및 다괄절 로봇 등을 시스템화해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국내 유수의 로봇제조기업이 하이젠모터”라고 강조했다.
 
하이젠모터가 이렇게 로봇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용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관련 부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젠모터가 공급하는 로봇 시스템의 경우, 구동을 위한 모션제어기와 서보시스템은 고속 필드버스방식 중 국내에서 널리 탑재되는 EtherCAT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CANopen과 ProfibusDP도 제공한다. 이는 로봇 제어반과 차상위 제어시스템과의 정보공유가 가능하도록 구성하기 위함이다.
 
하이젠모터는 또한 필요에 따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요구될 경우, 고객이 지정하는 모션제어기와 서보드라이브 시스템간에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도록 대응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이젠모터가 공급하는 로봇이 개방형의 분산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장 및 제어시스템을 구성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특별한 개발 과정이 없이도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젠모터 로봇은 다르다
하이젠모터가 공급하는 델타로봇은 어떤 강점을 가지게 될까? 이에 대해 하이젠모터는 “모델의 다양성과 여러 환경에 적합한 모델군”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제품을 요구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이젠모터가 공급할 수 있는 델타로봇은 표준제품의 경우 가반하중 기준으로 0.5kg~20kg까지, 동작반경 기준으로 200mm~2000mm까지 지원한다. 그리고 주문제작형 제품인 경우 3kg~40kg까지의 가반하중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축수로는 3축형~5축형까지 구성되며, 기구부 동작기준으로는 70만회 이상의 무점검 구동이 가능한 독일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이 정도의 기능에 빠른 납기까지, 완벽하게 대응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하이젠모터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방했다. 제어시스템의 모든 핵심 요소를 국내에서 개발 및 제조했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제반 요건을 일시에 충족할 수 있고 신뢰성 확보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다는 것이다.
 
로봇 및 공작기계 산업은 전형적인 정밀제어로 대변된다. 그만큼 핵심기술이 중요하다. 핵심기술이 중요한 건 알지만 그 기술력을 갖는다는 건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래서 정밀제어 분야에 진출하는 많은 국내 업체들은 쉬운 길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기계 장치부분은 국내에서 제조 및 조립하고, CNC나 모션제어시스템은 국외 유수의 제품을 도입하여 장치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젠모터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기계장치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정밀제어 분야에 필요한 OS를 포함한 핵심기반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하이젠모터가 이 어려운 길을 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회사측은 “그 동안 축적된 핵심 기술력이 있고, 누구나 인정하는 강소기업의 표본이 하이젠모터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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