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oT, 2018년 본격 확산된다
IIoT, 2018년 본격 확산된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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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의 단계’ 돌입 … 실질 프로젝트 개시

2018년에는 산업용 사물인터넷의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장 주류 편입의 직전 단계인 ‘각성의 단계’에 IIoTIndustrisal Internet of Things가 진입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이기 때문이다.

‘각성의 단계Trough of Disillusionment’란, 가트너가 하이프사이클에서 언급한 개념이다. 혁신 기술의 가치에 대한 기대가 정점을 찍은 후 현실에 적용되는 시작점으로, 시장 주류에 진입하기 직전의 단계를 의미한다. 등장 초기보다 대중에 회자되는 정도는 이전보다 줄어들지만, 실질적으로 기술이 성숙되면서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이뤄내는 단계이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시기는 2011년경(구글 트렌드 참조)이다. 그렇지만,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류로 진입한 시기는 이보다 늦다.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 때는 2015년이며 2016년부터 IT 시장을 장악하여 2017년에는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매김했다.

▲ 구글 트렌드에서 살펴본 클라우드 컴퓨팅과 IoT의 비교
이 시기 구글 트렌드를 살피면, 시장 표준이 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검색은 정점과 비교하면, 1/4 수준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내려온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IoT이며, 2017년 정점을 찍었다.

이는 기술에 대한 관심과 실제 발전 속도의 차이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면서 이 기술로 인해 그려지는 장밋빛 미래에 관심이 폭발하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는 보다 더디다.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실질 적용이 시작되고, 시장 주류로 서서히 진입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회자되는 빈도수가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각성의 시기이다.

실제로 산업 분야에서는 IIoT를 통한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카콜라, 킴벌리-클락 등은 IIoT를 도입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우, 네덜란드 둥겐 공장에서 20만개의 스마트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I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유지비용을 5% 절감하고, 생산성을 15%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와 관련 LNS리서치의 맷 리틀필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7년에는 대부분의 IIoT 플랫폼 벤더들이 파일럿 개념에서 벗어나 기업용 상용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면서 “2018년에는 IIoT 플랫폼 벤더들이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여 본격적인 확산을 시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oT 애반젤리스트인 SAP의 톰 래프터리 부사장도 “새롭게 출시된 모든 제품과 설치되는 자산에 더 많은 센서와 지능형 기능이 포함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디지털 변환을 이뤄내는 키로 많은 기업들이 IIoT를 적용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에서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의 부상도 IIoT에게는 호재이다. 엣지 컴퓨팅이란,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 분석과 머신러닝 기술을 위치시킨다는 개념이다. 제조 현장의 생산 설비 등이 바로 그 지점으로 엣지 컴퓨팅을 통해 자율적이고 더 지능적인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 클라우드, 엣지의 조합을 통하여 탁월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의 기반 중 하나가 바로 IoT이다.
엣지 컴퓨팅의 전제조건 중 하나가 바로 IIoT이다. IIoT가 구현되어 있지 않다면, 엣지 단에서 분석할 어떤 데이터도 없다. 엣지 컴퓨팅의 부상은 IIoT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IIoT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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