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장애를 극복한다
기술로 장애를 극복한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2.08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기술로 시각/청각 회복
BVT가 시력 회복을 위해 개발한 BIONIC EYE 기술  ①카메라가 이미지를 캡처하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②삽입물이 망막 세포를 자극한다.  ③망막에서 뇌로 보내지는 전기 신호
BVT의 시력 회복 BIONIC EYE 기술
①카메라가 이미지를 캡처하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②삽입물이 망막 세포를 자극한다. ③망막에서 뇌로 보내지는 전기 신호

기술의 진화는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체 절단 환자의 재활과 생활을 돕는 의료 로봇은 물론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되찾아 주는 인공눈, 청각 장애인에게 소리를 들려주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새로운 활력을 전달하고 있다.

호주의 BVTBionic Vision Technologies는 멜버른 임상 실험을 통해 4명의 시각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도왔다고 발표했다. 색소성 망막염이라고 불리는 퇴행성 유전 질환으로 시력을 상실했던 환자들에게 시술되어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시킨 것이다. 이들 환자들은 낮과 밤의 차이조차 구분하지 못했지만, 전자눈 시술을 통하여 사물 윤곽을 구분하고, 안내견 도움 없이 길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돌아왔다. 

BVT가 개발한 전자눈(BIONIC EYE)은 영상을 전기신호로 바꿔 직접 전달하는 기술이다. 사람 눈이 각막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망막과 시신경을 거쳐 뇌에 전기신호로 보내는 과정을 전자눈으로 대신한 것. 안경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면 안경과 연결된 컴퓨터가 영상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꾸고, 이 신호가 무선 전송되어 시각중추를 자극함으로써 실제로 사물을 보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도록 한다.

캐나다의 e사이트라는 기업의 경우,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전자안경을 개발해 선보였다. e사이트의 기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도 시력을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시키는 점이 장점으로, 안경에는 센서와 고속·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되고, 특수 알고리즘을 통하여 사용자의 낮은 시력에 맞춰 사물을 보여줌으로써 책이나 신문 읽기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1월 열린 벡스코에서 청각장애인용 소리 시각화 안경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3명이 개발한 이 안경은 딥러닝(심층 학습) 기술로 주변 소리를 분석해 착용한 안경에 이미지를 띄움으로써 청각장애인이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화재 상황 등에서 경보를 듣지 못해 청각장애인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KIST의 연구팀은 사람의 시각과 비슷하게 빛을 느낄 수 있는 인공 광수용체 단백질을 개발해 지난해 5월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망막의 핵심인 광수용체 단백질을 인공으로 배양하는 기술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