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로, 제품 정의 Product Definition
더 나은 미래로, 제품 정의 Product Definition
  • MSD
  • 승인 2016.08.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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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빠른 생산을 위한 열쇠 … 중요성 다시 상승한다

오늘날 제품 정의(Product Definition)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제품 정의는 오래 전부터 제품 개발에서 중요한 단계를 차지하고 있다. 관리 측면에서 올바른 제품 개발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오늘날에는 많은 기업들이 사전에 심사숙고하던 것을 행동 후 대처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빅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이라는 도구를 활용하게 된 지금, 제품 정의는 아직 우리 곁에서 숨쉬고 있다.

자료 | Bradford L. Goldense, Gondense Group(www.goldensegroupinc.com)

1970년대, 일본 기업들이 서양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 제조업의 초점은 적시 생산과 빠른 회전 그리고 제조기술 등에 쏠려 있었다. 


이러한 활동은 1980년대,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단계별 점검 과정(Stage-Gate)이 태동했다(로버트 쿠퍼, Winning at New Products, 1986). 개발 당시의 단계별 점검 과정은 ‘제조업에 설계를 융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1990년대 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보다 빠른 생산주기를 달성했다. 
한 발 앞선 기업들은 생산주기가 낮은 이유를 제품 정의에서 찾았다. 제품을 견고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좋은 엔지니어링 기술 혹은 조직 관리를 실현한다 한들 문제를 일으킨다. 부적절한 정의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을 잘 나타낸 두 가지 연구가 있다. 첫 번째 연구는 휴렛팩커드가 주도하고, 에디스 윌슨이 IEEE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컨퍼런스에서 1990년에 선보인 연구다. 이 연구는 좋은 제품 정의를 위한 10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제시했다. 

이 연구가 발표될 당시 ‘챔피언’ 전략을 추구하던 기업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들이 택한 전략은, ‘챔피언’들이 각 분야에 작업을 할당하면 모든 작업이 순조로이 이루어지는 방식이었다. 당시에는 이러한 상명하복형 방식이 ‘진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휴렛팩커드의 연구는 좋은 생산을 위해선 챔피언 전략을 넘어 보다 복잡한 영역에 다다라야 함을 시사했다.

휴렛팩커드가 밝힌 ‘성공적 정의를 위한 10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의 요구사항 이해(Understanding Users’ Needs)
 전략적 정렬(Strategic Alignment)
 경쟁 분석(Competitive Analysis)
 제품 위치매김(Product Positioning)
 기술적 위험 평가(Technical Rist Assessment)
 우선순위에 대한 기준(Priority Decision Criteria list)
 규정 준수(Regulation Compliance)
 제품 유통체계(Product Channel Issues)
 고위 경영진에 의한 제품 보증 및 위반사항 확인(Project Endorsement by Upper Management)
 조직의 전체 지원 수준(Total Organizational Support Level)
 
물론 챔피언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챔피언 전략보다 더욱 중요한 여덟 가지 요소가 있을 뿐이다.
 
두 번째 연구는 캘리포니아 관리 리뷰(California Management Review) 1990년 겨울호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자인 아쇽 굽타는 “응답자의 71%가 제품 개발 과정의 주된 장해요인으로 ‘제품의 요구사항 정의에 대한 질적인 부족’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쇽 굽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계별 점검 과정이라는 체계가 ‘정규적 정의 단계(Formal Definition Phase)’ 및 ‘개념 획득 활동(Concept Capture Activity)’의 초기 개념 등을 포함하도록 수정했다.

‘고객의 소리(Voice of the Customer)’는 애비 그리핀이 1994년 최초로 사용한 표현으로, 기업들은 말 그대로 ‘고객의 소리’에 초점을 맞춘 채 1990년대를 마감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춘 이들은 그야말로 시장 위에 군림할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가장 훌륭한 도구를 활용했던 셈이다. 이밖에 기업들이 취한 주요 전략으로는 품질 기능 전개(Quality Function Deployment, QFD)와 카노 분석 등이 있다.

제품 정의의 시대는 사실 15년 전에 이미 막을 내렸다. 오늘날에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라는 두 강자가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관리 측면에서의 계획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사회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비판적 사고가 점차 신속한 행동으로 대체되고 있다. 3D 프린팅이 성장하면서 고가 장비를 구입할 여력이 있는 선도 기업들은 반복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3D 프린팅은 비용곡선이 내려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은 물론 및 개인 역시 손쉽게 집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경기장이 다시 평탄해지고 있다. 회사의 규모가 작든 크든, 많은 이들이 신속하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물리 모델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3D 프린팅은 다양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시장성 있는 제품인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이제 미래로 돌아가(Back to the Future), 올바른 제품(Right Product)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내릴 때다.

우리 앞에 선 미래는 정의(개념 규정)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과학이 든든한 아군이 된다. 초점집단은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며, 과학의 발전과 빅 데이터로 인해 제품 개발자와 설계자는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정확한 검증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는 한, 개발자와 설계자의 역할은 점차 커진다. 오늘날 생체인식(Biometrics)과 신경과학(Neuroscience)은 독립적으로,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초점집단 내에서 기존 언어체계(음성언어·신체언어 모두)만큼이나 다방면에서 정확도가 향상되었음을 보이고 있다.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축적할 수 있다면, 과학적 방식으로 습득한 빅 데이터를 통계·분석함으로써 기존의 언어체계를 활용한 정보 이상의 정확도를 얻을 수 있다. 과학적 자료를 습득하고 빅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도구가 광범위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때, 사전 계획 및 분석은 다시금 우리 곁에서 호흡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사이클 타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수집과 빅 데이터 분석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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