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뜬다
2016,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뜬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2.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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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모바일 분야에서의 적용 확대 기대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IRS Global이 발간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 전략 모색을 위한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는 웨어러블·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적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자료 | IRS Global(www.irsglobal.com)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신문·잡지·도서 등을 대체하는 전자신문·전자잡지·전자책 등의 E-Paper 분야와 ▲지하철·쇼핑센터·전시장 등의 디지털 사이니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IC 카드 ▲명함 ▲장신구 및 의류에 이르기까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광범위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본격적인 활성화가 다소 늦춰지고는 있으나,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연성·야외 시인성·저 전력 소비 등의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배터리 소모가 적으며 형태와 크기를 자유롭게 제작이 가능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각광받고 있다.

플렉서블의 진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단계별로 보면, 최근 폴더블(Folderble)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상용화된 디바이스에 탑재된 경우는 커브드(Curved) 단계이다. 진정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즉 자유롭게 접고 말 수 있는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배터리·장비 등 다양한 해결과제가 산재해 있다.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3년 37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150% 이상 상회하며 2020년에는 23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조만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되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커브드TV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대응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시장 선도를 위해 1조 500억 원 규모의 6세대(1500㎜×1850㎜) 신규라인(E5) 투자를 결정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패널 사업에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에 집중된 플렉서블 OLED 공급 구조에서 탈피해 2016년까지 해외 제조사 공급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수출 확대 전략에도 매진하고 있다. 

중국 BOE·트룰리·에버디스플레이 등의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도 삼성과 LG를 따라잡기 위해 2016년 상반기에 대규모 플렉서블 OLED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리 기판 OLED 생산을 건너뛴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하지만 국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사만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율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디스플레이 선진국과의 차세대 기술 확보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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