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 전 세계에 제조 혁명 일으킨다
스마트 기술, 전 세계에 제조 혁명 일으킨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8.05.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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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을 지향하는 최근의 추세가 글로벌 제조 산업에서 인식체계의 대전환을 촉진시키고 있다. 주요 공업 국가들은 이러한 전개를 예상하고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성장의 발판을 얻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0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붕괴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 시간이 흘러 위기가 잦아들자 산업계는 지난 10년 동안의 글로벌 경제성장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산업을 등한시하면서 금융에 집중하는’ 경향은 이제 반전되었으며, 많은 국가에서 제조업이 다시 한 번 우선적인 개발 부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IT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활기를 되찾은 산업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인식체계를 제공했다. 많은 선진국이 스마트 제조를 국가 발전의 초점으로 설정하고 관련 정책들을 수립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Industry 4.0과 미국의 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AMP: 선진 제조 파트너십)이 있다. 두 정책의 명칭은 다르지만, 제조 시스템에서 스마트 기능을 가능하게 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며 IT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개념상의 지향은 동일하다.

주요 국가의 스마트 기술 정책
국가별 현행 스마트 제조 개발계획으로는 미국의 AMP, 한국의 고급 첨단기술 국가 플랜(G-7), 독일의 Industry 4.0, 유럽연합의 ESPRIT, 일본의 지능형 제조 시스템(IMS) 등이 있다.

독일: 현재 전세계에서 독일이 GDP 대비 제조업 비율이 가장 높다. 1991년 경 독일의 제조업은 GDP의 27%를 차지했으나, 2000년에는 23.1%로 떨어졌다. 독일의 제조업이 가지는 GDP 비중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를 넘고 있다. 

독일은 제조부문이 총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독일이 제조업을 국가 기반 산업으로 강조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Industry 4.0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미국: 미국의 AMP 프로그램은 산업계·정부·학계의 저력을 망라한다. 2012년 2월 미국 과학기술 자문위원회는 ‘국가 첨단제조 전략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여기에는 ▲중소기업 투자 가속화 ▲근로자 기술 강화 ▲민관 협력체계 수립 ▲연방 투자 최적화 조정 ▲첨단 제조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 투자 증대 등 5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13년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조혁신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수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트워크의 궁극적 목적은 10년 이내에 미국 전역에 15개의 제조혁신 기관을 설립하여, 각 기관이 지역별 혁신 및 인재육성 센터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초 연구와 산업기술 개발 사이의 간격을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은 고급 제조장비 산업을 제12차 5개년 계획에 전략적 중점사업으로 포함시켰다. 또한 조만간 Made in China 2025 플랜을 시행하려 하고 있다. 중국의 목표는 2025년까지 중국을 글로벌 제조 발전소로 탈바꿈하고, 나아가 2035년까지 독일·미국·일본과 같은 주요 제조 국가를 추월하는 것이다.

중국의 ‘Made in China 2025’ 계획은 독일과 미국 그리고 일본을 선의의 경쟁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스마트 제조 장비를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추세: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의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50대 제조회사 중 74%가 독일·미국·일본 등 세 국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각각 13개이고 일본이 11개이다. 전 세계 10대 제조회사 중 5개가 미국 회사라는 점에서 미국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는 이들 산업 발전소 국가의 기술적 저력이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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