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테크, 고성능 모션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
엠씨테크, 고성능 모션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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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엠씨테크에게 커다란 변화의 해였다. 표준 드라이브 제품의 적용 확대와 고성능 커스텀 드라이브를 개발하였으며,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자동화 장비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였다. 엠씨테크는 품질과 가격은 물론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여 보다 나은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
글 | 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엠씨테크의 첫 번째 도약은 2004년에 일어났다. MOONS’의 제품을 국내에 들여온 해다. 당시의 단품 모터 중심의 사업에서 드라이브 및 드라이브를 포함한 일체형 솔루션을 중심으로 현재는 산업용 모터 분야에서 굵직한 족적을 그리고 있다. 현재 엠씨테크는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이브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실시간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 등으로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는 것. 

2014년, 변화의 시작 
엠씨테크가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14년 4월의 일이다. 기술지원 및 개발을 위해 이상호 연구소장이 합류한 것. 이상호 연구소장은 과거 로봇 사업을 하면서 이동식 소형 다관절 로봇과 소형 고출력 서보 드라이브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 및 용접분야에 사용되는 다관절 로봇의 개발 과정에서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네트워크 기술을 모션컨트롤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상호 연구소장이 엠씨테크에 합류하면서 회사에도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 실시간 네트워크 드라이브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집중하여 드라이브 제품의 사업 확대를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엠씨테크의 주력은 모터 제품이었다. MOONS’의 스텝 모터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독일 KAG사의 BLDC 및 DC모터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상호 연구소장이 온 뒤부터는 판도가 바뀌었다. MOONS’사 드라이브의 ‘재발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MOONS’ 드라이브의 전신이자, 후에 MOONS’와 합병하게 되는 미국의 AMP사는 드라이브 기술을 36년 이상 연구 및 개발해왔다. 이들이 만든 드라이브는 세계 어느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며 국내 판매되는 어떤 제품보다도 성능우위를 자신한다.  

고성능 드라이브에 힘을 싣다 
MOONS’의 제품과 그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씨테크는 드라이브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엠씨테크가 보유하고 있던 모터 드라이브의 판매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터 제품에 강점을 두었던 것. 하지만 지금은 드라이브 기술 지원 및 맞춤형 드라이브 등 다양한 방향으로 드라이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드라이브 기술의 재발견은 일반 기계는 물론 장비와 제어장치, 반도체, LCD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고 있으며 확판이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로의 진화 
엠씨테크는 또 다른 진화를 꾀하고 있다. 실시간 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 기존의 펄스 타입 드라이브는 이미 고유한 시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면 네트워크 드라이브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기에는 기술지원을 비롯한 솔루션이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엠씨테크는 네트워크 드라이브 솔루션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간단하고 단순한 모션컨트롤을 보다 저렴하게 실현할 수 있는 열쇠다. 즉, 별도의 하드웨어 기반의 모션컨트롤러가 없어도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솔루션을 활용하면 PC에 통신 포트를 끼우는 것만으로 모션컨트롤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모션컨트롤러 및 카드가 필요 없다. 각 축 당 카드와 하네스를 비롯한 부가장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여기에 마스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비용이 더욱 줄어든다. 

엠씨테크는 MOONS’사의 고품질 스텝모터 솔루션 외에 현재 커스텀 드라이브 및 모션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커스텀 드라이브를 위해 개발된 DNet 프로토콜은 Request/Reply 방식이 아닌, EtherCAT 및 CANopen 등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드라이브 업체가 개발한 비표준 인하우징 프로토콜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가능하고 장비업체의 요청에 따라 적용 및 변화가 용이한 프로토콜이다. 

대부분의 비표준 인하우징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기술의 올바른 이해 없이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여러 사례에서 성능에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EtherCAT, Profibus 및 CANopen 등의 솔루션은 실시간을 고려하여 설계된 프로토콜들 이지만 소형 시스템에는 비용절감의 효과가 크지 않다.

엠씨테크가 개발한 ‘DNet’ 솔루션은 Deterministic(결정적인) 시스템이라는 뜻을 가졌다. Stochastic(확률적인) 시스템과 대조를 이룬다. DNet은 저렴하고 간단한 RS485/422의 물리계층을 이용하지만 지터가 10㎲ 가량으로 거의 없어 지연시간이 균일하며, 사이클 타임이 1㎳로 짧다. 즉, 16축을 1㎳ 안에 보간 기능을 포함하여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1ms 내에 32축의 동시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DNet 솔루션은 버스 방식이 아닌 링 방식의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채용했다. EtherCAT 및 싱크넷 등이 채용하고 있는 링 방식은 모든 노드가 버스를 공유하는 버스 방식과 달리 데이터의 흐름이 한 방향으로 이루어져 병목현상이 적고 제어와 검사 등의 작업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DNet의 상위 프로토콜은 EtherCAT 및 CANopen과 유사하여 이들 표준 프로토콜과 동시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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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지원의 확대  
그 동안 엠씨테크의 네트워크 기반 드라이브 제품은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가 통일되지 않았고 고객의 마스터 소프트웨어 구성에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부족하여 올바른 가치로 평가 받지 못하였다. 

즉,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는 소프트웨어 지원이 핵심이기 때문에 엠씨테크는 2014년 한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준비하였고 네트워크 프로토콜 별 라이브러리와 응용분야에 따른 라이브러리를 개발함으로써 네트워크 기반 요구사항에 대응하여 드라이브 사용고객들에게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특히 앞서 설명된 DNet 그리고 EtherCAT 및 CANopen 등의 프로토콜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통신 방식이 다소 복잡하고 마스터 소프트웨어의 구현이 개발된 라이브러리들은 전문적인 개발지식 없이도 사용자가 실시간 운영체제 없이 쉽게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재 엠씨테크의 라이브러리는 DNet 및 MOONS’ 고유의 SCL 프로토콜과 CANopen 을 지원하며 향후 EtherCAT 등의 프로토콜 지원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 소프트웨어 구성을 위한 라이브러리 이외에 엠씨테크에서 제공되는 모든 하드웨어의 설정 및 운영을 위한 통합 패키지 소프트웨어(바람소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람소리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설정하고 운영할 수 있어 고객들 장비에 탑재할 수도 있다. 

또한 엠씨테크는 각종 응용분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분야별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왜 네트워크인가?
네트워크가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떠오르는 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1. 모션컨트롤에 필요한 패러미터들을 정밀하게 관찰 및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패러미터들을 읽고 쓸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서보 기술이 가지고 있는 패러미터가 100개라면 100개를 모두 관리할 수 있다. 기존의 펄스 제어방식은 오류가 발생했을 때 오류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오류가 났다는 신호만을 제공할 뿐 오류의 내용에 대한 신호는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인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반면 네트워크 기술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모든 패러미터를 관찰함으로써 원인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 설치가 용이하다. 펄스 제어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하네스나 커넥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쓰이는 구성품은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네트워크 방식은 이러한 부품들이 불필요다. 설치가 간단하고, 배선이 간편하며, 비용을 절감한다.

3. 서보가 자체적으로 모션제어 기능을 갖게 된다. 별도의 모션컨트롤러가 불필요함을 의미한다.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고, 장치 구성이 간결해진다. 기존의 모션컨트롤 업체들이 통신보드로 눈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원대한 꿈  
엠씨테크의 도약은 2015년으로 이어진다. 고성능 드라이브 및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사업 확대는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기존의 고품질 모터와 고성능 드라이브 솔루션을 통해 장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오늘날 장비 제조시설은 해외에 집중되어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장비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국내 제조업체들을 압박한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엠씨테크는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현할 것을 제시하며,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스텝 및 서보 모터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 단가가 낮아지고 수요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라이브 자체만으로 가격을 낮추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경우 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여러 부가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엠씨테크는 이러한 부분에 집중해 장비시장 등을 공략하고자 한다. 

또한 모터와 드라이브가 일체화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특수한 분야에는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축 수가 많고, 별도의 전장공간이 적은 영역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엠씨테크는 이러한 응용사례에 드라이브와 모터를 조합한 일체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화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노린다는 것이 엠씨테크의 포부다.  

품질·가격·서비스 ‘삼두마차’
엠씨테크는 이미 모터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국내외 각 분야의 주요업체가 성능을 검증했으며, MOONS’의 모터 제품은 높은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사용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의 우위로 이어진다. 

엠씨테크는 여기에 서비스 측면을 더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해 제품을 응용·적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 드라이브 관련 솔루션 및 네트워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무대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엠씨테크의 포부다. 

엠씨테크의 2015년을 이끄는 요인은 품질과 가격 그리고 서비스라는 삼두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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