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술자도 나쁜 관리자가 된다?
좋은 기술자도 나쁜 관리자가 된다?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8.10.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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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만드는 4가지 ‘오해’에 대하여
회사에서 수석 기술자를 경영진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기술자를 통해 다른 기술자나 작업자들을 감독케 하는 것. 직책 변경은 대게 승급, 즉 더 많은 연봉과 위신을 얻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관리에 실패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회사와 기술자 모두가 등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경영 컨설턴트인 스티븐 체리는 이러한 관행을 존속시키는 오해에 대해 살펴보았다. 
글 | Steven Cerri
 
오해 1. 만약 기술자로써의 업무를 충실히, 잘 소화하고 있다면, 비슷한 작업을 하는 다른 기술자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불합리하고 그릇된 추론은 관리와 엔지니어링이 사실 뚜렷한 별개의 분야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분야는 자연과 물리 법칙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다른 분야는 예측할 수 없는 타인과의 소통에 대한 것이다. 인적 관리는 엔지니어링 주요 요점 및 체계와 사뭇 차이점이 있다.

오해 2. 스프레드시트 관리 등의 기초를 다지고자 할 때, 실적과 성과에 대한 각종 기록이나 서류를 검토하는 방법을 알거나, 예산을 세우고 예산안을 읽을 줄 안다면 좋은 관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관리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엑셀이나 여타 어려운 기술들을 숙지하지 못해서라기보단 인간관계 기술, 즉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리는 엔지니어링과는 사뭇 다른 직종이자 생활이다. 관리자에게는 의사소통·동기부여·좋을 때든 나쁠 때든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는 기술자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아니다.

오해 3. 다른 관리자 곁에서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마침내는 좋은 관리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터득하게 되는 관리법’이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술자들이 함께 작업하기 좋은 관리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관리의 기초에 대해 새로이 교육받아야 한다. 교육자가 좋은 교사 역할을 해주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오해 4. 작고 쉬운 작업쯤이야 누구나가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미신은 거짓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관리는 전혀 가르치거나 단련해서 되는 일이 아니며, 타고난 관리 능력 및 기술이 있는 사람만이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거짓 말이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기술자들이 관리자로써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관리에 대한 기술과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몇 년 정도의 관리 경험은 그저 거들 뿐이다.

관리(Management)란 협동 작업을 해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기술자가 관리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인관계 기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관리 방법 및 이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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