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안전, 괜찮나? … 테슬라 사망사고, 오토파일럿 사용
자율주행차 안전, 괜찮나? … 테슬라 사망사고, 오토파일럿 사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4.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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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만에 보행자·운전자 2명 사망

테슬라가 지난 3월 23일 오전 9시 27분에 발생한 테슬라 모델X의 운전자 사망사고 당시 자율주행모드로 주행 중에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단 101번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폭발을 일으킨 사고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차량 내부의 컴퓨터 로그를 복원 결과, 충돌 전 최소로 설정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한 오토파일럿 모드가 사용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몇 가지 시각 및 청각적 경고가 이뤄졌고, 충돌까지 시간이 5초, 약 150미터의 거리가 있었지만, 운전자는 충돌 전 6초 동안 핸들을 잡았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도로 환경을 언급하면서 외부적 요인에 책임을 전가하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는 과거 사고를 겪은 것이었지만, 교체되지 않았고 충돌의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테슬라는 자율주행차가 더 안전하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모든 제조업체의 차량에서 8600만 마일(약 1290만 킬로미터)마다 자동차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만, 오토파일럿 차량의 경우 3억 2000만 마일(약 5억 150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사고로, 시명적 사고 가능성은 3.7배 낮다는 설명이다.

테슬라 측은 “세계적으로 연간 125만명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점을 비춰볼 때 10배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가 연간 약 90만명의 인명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자율운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크다. 이번 테슬라의 사고에서 약 5초, 150미터 주행할 동안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또 불과 5일 전인 3월 18일 22시경 미국 애리조나 템피시에서는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도 발생했다. 불과 한 주만에 발생한 두 건의 사망사고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우버의 사고에서도 보행자를 감지하여 더 빠르게 속도를 낮추지 못한 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버 사고로 인해 도요타,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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