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에 따라 베어링이 바뀐다
재료에 따라 베어링이 바뀐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1.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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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유리·플라스틱 베어링의 장단점 비교

오늘날 볼 베어링은 의료 및 포장 기술부터 전자 및 사무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의할 점은 볼 베어링의 제조에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상이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재료에 따른 볼 베어링의 차이를 이구스igus의 자료를 통해 알아본다.

 
볼 베어링은 일반적으로 강철이나 세라믹,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볼 베어링은 외부 레이스, 내부 레이스, 케이지, 볼 등 4개의 주요 부품으로 구성되며, 각기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스틸 볼 베어링

▲ 스틸 볼 베어링은 매우 높은 하중과 빠른 RPM에 이상적이지만, 시끄러울 수 있으며 지속적인 윤활이 요구된다.
스틸 볼 베어링은 많은 설계 엔지니어에게 신뢰할 만한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전통적인 베어링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베어링은 모든 부분에서 강철로 구성되며, 다양한 유형의 강철 레이스 및 볼, 혹은 페놀식 케이지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스틸 볼 베어링은 매우 높은 부하와 빠른 RPM을 처리해야 하는 견고한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적으로, 일부 스틸 볼 베어링은 최대 3만 파운드의 반경 부하 용량을 지니기도 한다. 또 다른 장점은 매우 정밀하다는 점이다. 제조 공정에서 간극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정밀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틸 볼 베어링은 장점만큼 적지 않은 단점도 지닌다. 스틸 볼 베어링은 무겁고 시끄러우며, 사용된 철의 등급에 따라 내화학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틸 볼 베어링은 일정한 윤활을 필요로 해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한다. 또 강철은 습기 찬 환경이나 습한 환경에서 부식이 쉽게 발생하는 경향도 지닌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스틸 볼 베어링은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 가지 않도록하고 윤활유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밀봉을 요구한다. 적절한 밀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베어링이 손상될 수 있다. 이외에도 의학 분야와 같은 특정 환경에서는 스틸 베어링의 자기 특성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오래 전부터 사용된 스틸 볼 베어링은 매우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 값싼 제품부터 매우 값비싼 제품까지 비용 차이가 크다. 비용은 스틸 베어링의 단점 혹은 장점이 될 수 있는데, 보다 중요한 점은 원하는 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세라믹 볼 베어링

▲ 세라믹 베어링은 가볍고 견고하며, 고온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비 자성체로 자기적 영향도 없어 이상적인 세라믹 베어링은 매력적인 옵션이지만, 비용이 매우 비싸다.
세라믹 볼 베어링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흔히 하이브리드hybrid이다. 베어링의 외부 레이스와 내부 레이스, 케이지를 스틸로 구성하면서 볼은 세라믹으로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세라믹 소재는 베어링의 작동 온도를 낮추고 소음, 진동 및 마모를 줄이는 동시에 베어링을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베어링의 구성 요소에 스틸이 다수 포함되었기 때문에 부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완전 세라믹 볼 베어링은 전기 애플리케이션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마찰 계수가 낮고 견고하며, 비 자성체인 세라믹의 특성 때문이다. 이에 고 RPM을 필요로 하면서 병원의 MRI 장비와 같이 자기 특성이 없어야 하는 분야에서 완전 세라믹 볼 베어링이 활용된다. 나아가 대부분의 세라믹 볼 베어링은 최대 1800°F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세라믹 볼 베어링은 매력적이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완전 세라믹 볼 베어링은 매우 비싸다. 높은 속도와 높은 온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대체 솔루션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플라스틱 볼 베어링

▲ 플라스틱 베어링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른 볼 재료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응용 분야에 이상적이다. 더불어 무소음, 자체윤활, 내부식성이란 이점도 갖고 있다.
플라스틱 볼 베어링은 스틸 또는 세라믹 볼 베어링이 제공하지 않는 장점을 제공한다. 플라스틱 볼 베어링은 플라스틱 레이스와 플라스틱 케이지로 구성되며, 볼은 플라스틱·유리 또는 스테인레스 스틸 등 세 가지 재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 볼: 가장 일반적인 볼 재료이다. 비용면에서는 가장 효과적이지만 플라스틱이나 유리보다 무거우며, 자성을 지녀 일부 응용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유리 볼: 우수한 내화학성과 스틸 볼보다 적은 무게가 강점이다. 따라서 자성을 피해야 하는 응용 분야에서 유용하다.

플라스틱 볼: 스틸·유리 볼보다 무게가 적으면서 우수한 내마모성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화학 물질에 내성을 지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한 옵션으로 인식된다.
어떤 구성을 선택하든, 플라스틱 볼 베어링은 보통에서 고속까지의 응용 분야에 이상적이며, 다양한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무소음 운영이 대표적이며, 자체 윤활과 내부식성이라는 플라스틱의 특성은 유지보수의 필요성도 절감시킨다.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플라스틱의 또다른 이점이다.

▲ 재료에 따른 베어링의 무게(사이즈 608 기준)
환경에 따른 선택이 중요
현재 시장에는 복수의 플라스틱 볼 베어링 제조업체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세탈로 만든 단순한 플라스틱 볼 베어링을 생산하는 업체가 있으며, 이구스와 같이 기본 플라스틱, 고체 윤활제, 섬유 및 필라멘트 등을 혼합한 소재로 베어링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볼 베어링은 경량과 무소음, 내부식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마모가 심각할 경우, 특별한 플라스틱 볼 베어링이 요구된다. 또 300°F 이상의 고온 환경, 혹은 고부하 환경에서도 단순 플라스틱보다 사용 환경에 맞춰 특별히 고안된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 이구스 랩의 비교 테스트 : 특별히 설계된 열가소성 플라스틱(B180, A500)으로 만든 igus xiros 플라스틱 볼 베어링과 일반적인 폴리머 볼 베어링의 성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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