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모션의 신시장으로 주목
서비스 로봇, 모션의 신시장으로 주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12.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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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전세계적으로 2960만대의 서비스 로봇이 활동 중이다. 베르크인사이트Berg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2억6630만대가 전세계적으로 설치되어 활동할 정도로 서비스 로봇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은 산업계 뿐 아니라 소비자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반복적이며 위험하고 힘든 작업에 활용되는 로봇이 지루한 가사일을 대신하기 위해, 혹은 여가활동이나 오락을 위해 일반 가정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 영역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로봇이 주목되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베르크인사이트는 서비스 로봇의 진입으로 인해 농업, 건설, 의료, 물류, 접대,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군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 동안 큰 시장 잠재력을 지닐 서비스 로봇 10대 부문은 ▲바닥청소 로봇 ▲잔디 깎는 로봇 ▲착유 로봇 ▲텔레프레즌스 로봇 ▲수술 로봇 ▲자동유도 로봇 ▲자율 이동 로봇 ▲무인 안내 차량 ▲휴머노이드 및 사회동반자 로봇 등이다.

이 중 가장 빠르게 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서비스 로봇은 바닥청소 로봇으로, 전체 시장의 80%(2380만대)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무인항공기를 비롯한 자율이동 로봇과 잔디깍기 로봇이 각각 400만대와 160만대, 무인 안내 차량과 착유 로봇이 10만대와 5만대가 설치됐다. 이외 다른 서비스 로봇 분야는 아직은 5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바닥청소 로봇을 제외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서비스 로봇의 잠재력은 높다. 2026년까지 향후 10년간 연평균 24.6%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2026년에는 약 2억6630만대의 서비스 로봇이 설치되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연결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베르크인사이트에 따르면, 2026년에는 서비스 로봇의 88.3%가 블루투스와 같은 단거리 연결 기술을 제공할 정도로 연결된 서비스 로봇이 보편화된다. 심지어 13.8%는 항시적인 연결을 위해 이동통신 기반의 통신 기능을 갖출 것(2016년 현재 기준 전체의 0.2%)으로 예측된다.

 
로봇에 대한 투자 증가는 서비스 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지난 10 년 동안 서비스 로봇에 막대한 투자를 한 아마존, 인텔, 구글, IBM 등 대형 기업은 물론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서비스 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내쇼날 로보틱스 이니셔티브National Robotics Initiative, EU의 스파크SPARC, 일본의 로봇 레볼루션 이니셔티브Robot Revolution Initiative, 중국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와 같이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로봇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자동화와 관련된 로봇 분야를 겨냥한 것이지만, 서비스 로봇 산업의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2017년 상반기에만 무려 53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벤처 캐피탈을 통해 로봇 산업계로 유입됐다고 알려졌으며, 같은 기간 로봇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에 총 188억 달러의 자본이 오가는 등 로봇 산업을 향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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