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연결 이후의 가치를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연결 이후의 가치를 만든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11.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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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다. 특히 제조 산업계에서는 생산성 증가와 비용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IoT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산업용 IoT를 IIoTIndustrial IoT라고 따로 구분짓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IoT 시장에서의 패권을 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IBM은 인공지능 왓슨을 바탕으로 연결 이후의 가치를 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IoT의 가치는 연결된 사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IBM은 연결 이후의 활용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지컴퓨팅 기술인 IBM 왓슨Watson을 활용하여 고객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윤정 한국IBM 상무가 전한 IoT에서 IBM이 갖는 차별점이다. 장윤정 상무는 한국IBM의 왓슨 IoT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IoT와 관련하여 IBM이 어떤 영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지를 알게 한다.

연결, 그 이후…
IoT는 <센싱-커넥팅- 오퍼레이팅-서비스>의 단계로 도식화할 수 있다. 센서로 상황을 감지하고, 각 사물이 상호연결되어 정보를 교환하며,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서비스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그런데 IoT 환경에서 센싱과 커넥팅은 당연히 이뤄져 있어야 하는 전제조건이다. 이에 IBM은 센싱과 커넥팅이 아닌 연결 이후의 활용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하고, 향상된 가치를 전달하려 한다.

특히 IBM은 가장 앞선 인지컴퓨팅 기술로 평가받는 왓슨을 보유하고 있기에 IoT가 제공하는 정보를 조합하여 빠르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IBM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연결 이후의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IIoT에서도 마찬가지다. IBM은 수십년간 IT 분야를 리딩한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비즈니스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연결 이후, 산업의 요구에 맞춰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 고객사의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윤정 상무는 “가장 앞선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은 사물이 전달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더 향상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분야별 특화된 요구 사항 해결
IBM이 갖는 강점은 누구나 편리하게 왓슨 IoT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산업 분야에서도 IBM은 왓슨 IoT 포 매뉴팩처링IBM Watson IoT for Manufacturing, IBM 왓슨 IoT 포 오토모티브IBM Watson IoT for Automotive, IBM 왓슨 포 에너지&유틸리티IBM Watson IoT for Energy & Utilities 등을 선보이면서 산업의 특화된 요구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IBM은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하여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왓슨 API를 IoT 솔루션에 연결해 구조화된 데이터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 모두에서 인지 분석을 활용하거나, 음성 인터페이스 또는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혹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망을 관리하거나 IBM이 제공하는 날씨 정보를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도 있다.(IBM은 지난 2014년 날씨 데이터 전문기업인 웨더컴퍼니The Weather Company와 제휴를 체결하여 데이터 분석 시 날씨라는 변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 상무는 “인지컴퓨팅 기술 뿐 아니라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조합하면 새로운 IoT 서비스를 생성, 비즈니스 혁신까지 이뤄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사례 속속 추가

▲ 독일 뮌헨에 설립된 IBM 왓슨 IoT 글로벌 본부는 코그너티브 IoT 공동 연구소의 중심지로, 자동차, 전자, 제조, 의료 및 보험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IoT의 범위를 확장하고,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많은 인공지능 플랫폼 중 IBM 왓슨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능성을 실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IBM 왓슨은 의료·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혁신을 이뤄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IoT와 관련해서도 왓슨 IoT는 실적용 사례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에서 IBM 왓슨 IoT를 통해 예지 정비를 실현함으로써 약 60%의 유지보수 작업을 줄인 사례도 존재한다. 치명적 고장을 막기 위해 과도한 유지보수 스케줄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함으로써 유지보수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 것이다. 이외에도 대기업은 물론 다수의 중견·중소 기업에서 IBM 왓슨 IoT 적용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IBM의 전언으로 2018년에는 공식적인 성공 사례를 다수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사례는 더욱 많다. 핀란드의 코우볼라이노베이션Kouvola Innovation은 블록체인 연동에 IBM 왓슨 IoT 플랫폼을 도입하여 컨테이너의 상태와 위치를 추적하여 운송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에어리얼트로닉스Aerialtronics는 산업용 드론에 IBM 왓슨 IoT 플랫폼의 인지컴퓨팅 능력을 결합하여 도시 교통 패턴이나 풍력 터빈, 석유 굴착 장비 등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혁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셰플러Schaeffler의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왓슨 IoT의 성공 사례이다. 셰플러는 IBM 왓슨 IoT를 전사적으로 적용해 차세대 제조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윤정 상무는 “IIoT에서 기업들이 바라는 지향점은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로의 혁신”이라면서 “인지컴퓨팅은 물론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게 하는 IBM 왓슨 IoT 플랫폼은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목표 실현에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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