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4.0과 발맞추는 프리드헬름 로 그룹
Industry 4.0과 발맞추는 프리드헬름 로 그룹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4.06.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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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헬름 로 프리드헬름 로 그룹 회장·헬무트 빈더 리탈 부사장
프리드헬름 로 프리드헬름 로 그룹 회장과 헬무트 빈더 리탈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프리드헬름 로 그룹은 이플랜·리탈·키슬링 등의 자회사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룹의 회장 및 자회사인 리탈·이플랜 등의 대표에게 Industry 4.0에 발맞추는 프리드헬름 로 그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묻는다.
글|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Q. Industry 4.0에 대해 설명해달라.
A. Industry 4.0은 전통적인 산업 기술과 최근의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물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기술적인 변혁을 의미한다. Cyber 물리시스템은 장비와 사물의 내부상태 뿐 아니라 산업·공정·환경 등 의외적 상태에 대한 시공간 차원에서의 정확한 인식을 지원한다.

2006년 독일의 10대 하이테크 전략 중 하나로 수립된 Industry 4.0 전략은 2013년경부터 Working Group에 의한 권고안이 제시되고 플랫폼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Q. Industry 4.0이 주목받는 이유는.
A. 기반을 이루는 기술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카트로닉스·빅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정교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Industry 4.0이 기반으로 하는 기술은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중요 산업군에서 이룩한 혁신의 80% 이상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15년 동안 유럽 경제가 이룩한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 역시 정보통신기술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통신기술의 도움이 없는 산업 발전은 불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Industry 4.0을 통해 예상되는 패러다임의 가장 큰 변화는 중앙화된 생산제어방식에서 재품소재 단위로의 분산제어방식으로 변화하는 점이다.

Q. Industry 4.0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A. Industry 4.0은 현재 RFID 기술과 모듈 기반 라인 구성 기술이 결합된 파일럿 프로젝트인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현실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Industry 4.0과 지향점을 같이 하는 인클로저 제작을 위한 가치사슬의 통합을 달성한 FLG의 사례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이플랜·리탈·키슬링 등 FLG의 자회사들은 인클로저 제작을 위해 엔지니어링에서 생산 단계까지 완전히 통합한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Industry 4.0 Working Group에서 발표한 ‘Industry 4.0을 위한 도전과제’를 살펴보면 표준화와 프로세스가 최상위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FLG 내부에서 이룩한 표준화를 통한 프로세스 상에서의 통합이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Q. 융합을 통해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A. Industry 4.0은 크게 전략 레벨·프로세스 레벨·시스템 레벨의 미션을 가지고 있다. 각 단계마다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이 제공하는 이점은 명확하다. 

첫째, 전략의 레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이다. 상호 운영이 가능한 정보 통신 기술의 도움 없이는 표준의 운영과 관리 그리고 통합 기술을 구현하기는 불가능하다.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Eco-system의 구축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둘째, 프로세스의 레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에서 제작과 사후 관리까지 연결되는 종단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이다. 

정보통신기술은 이러한 표준의 운영 및 관리, 그리고 통합 기술의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종단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제조현장의 엔지니어링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력 향상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엔지니어링 효율성의 향상이란 결국 품질·비용·그리고 납기 측면에서의 최적화를 의미한다. 

셋째, 시스템 레벨에서 제조 공정상의 장비와 전사 시스템의 통합과 빅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관점에서 역시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과거 필드버스 수준의 통합을 세계화된 기업 환경에 적합한 전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Industry 4.0의 목표 중 하나이다.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기업 내 의사 결정이 투명해짐은 물론 시뮬레이션이나 가상현실과의 결합 등을 통해 한층 작업자 친화적인 제조환경과 에너지 저소비 제조 환경을 구축한다.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유연 생산 환경 구축을 실현한다.

 
Q. Industry 4.0과 그룹의 연관성은.
A. Industry 4.0의 비전과 그 지향점을 같이 하는 FLG 내 자회사 및 이플랜의 Next Level Solution을 통해 Industry 4.0의 비전이 현실화·구체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전략 단계 비전이 구체화된 좋은 예로, 60개 이상의 부품업체와 설계 엔지니어 사이의 표준화·통합된 협업 환경을 제공하는 EPLAN의 Data Portal·전사 시스템·PLC 개발환경·제조장치와의 인터페이스 제공 등의 EPLAN 플랫폼 기반 데이터 통합기술을 들 수 있다. 

프로세스 단계 비전을 구체화한 예로는 앞서 소개한 FLG 내 자회사의 솔루션 사이에서 연속적이고 자동화된 데이터 흐름을 보장하여 부품에서 제품생산까지, 그리고 전사시스템을 통한 엔지니어링 데이터의 관리에 이르는 종단 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통합기술이 있다. 

시스템 단계의 비전을 구체화한 예로는 EPLAN의 표준화 및 모듈화 설계방식을 통한 설계와 이러한 설계환경에서의 자동화된 검증기능 제공 그리고 RITTAL의 모듈 방식 인클로저 설계지원을 꼽을 수 있다.

Industry 4.0의 Next Level Solution은 생산 환경에 다양한 혁신을 제공한다. EPLAN의 데이터 연속성을 기반으로 한 고객지원환경과 EPLAN의 데이터 연속성과 표준화 및 모듈화를 기반으로 한 QCD 개선 등을 통해 Industry 4.0 혁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Q. Industry 4.0과 관련하여 산업분야에서 리탈·이플랜의 역할은.
A. Industry 4.0을 통해 제조현장에 정보통신기술을 지원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보급이 크게 확대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기 설계 환경과 캐비닛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탈과 이플랜의 역할 역시 크게 늘어난다.

리탈과 이플랜은 Industry 4.0이 지향하는 표준화에 그 역량을 집중해 왔다. 표준화된 설계 데이터와 설계 환경  그리고 표준화·모듈화된 캐비닛 설계 구현은 리탈과 이플랜으로 연결된 가치 사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통합 솔루션 전문 업체 Cideon과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키슬링 등과의 가치 사슬 형성 및 가치 사슬 상에서 엔지니어링 데이터의 표준화 및 통합은 Industry 4.0을 현실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Q. Industry4.0과 관련한 이플랜의 이후 전략은. 
A. 설계단계에서 설계 데이터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해 Siemens, Schneider, ABB 등 60개 이상의 부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39만 개 이상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Data Portal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구현 단계에서 설계 데이터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해 전사 시스템인 ERP/PLM 등과 통합하고, PLC 제조업체 설계환경과 표준화되고 상호 운영이 가능한 PLC 설계 데이터를 지원하며, NC 머신, 와이어 가공 머신 등 제조 현장 장비와의 통합 기술 역시 지원하고 있다.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및 발전한다. 일례로 Data Portal의 확대와 편의성 향상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종단간 엔지니어링 환경 표준화와 통합을 위한 설계 데이터의 연속성과 추적을 지원해왔다. 이 역시 Preplanning 제품을 통해 설계 기획 단계로, Pro-panel 제품과 제조 현장 장비와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최종 생산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Pro-panel, Harness Pro-D 등의 제품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지원하는 3D 기술 지원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플랜은 표준화·모듈화 설계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 레벨에서의 표준화가 진행됨에 따라 최적화된 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ISO 및 IEC 등의 국제 표준 지원 역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표준화 추진 활동에의 참여 역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Q. Industry4.0과 관련해 실제로 독일 내 제조업체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A. 이플랜은 Industry 4.0의 전략 레벨에 해당하는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가치 네트워크 상 기업은 비단 독일 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시아 기업들과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몇몇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플랜은 지멘스·피닉스컨택트·이구스 등의 기업에서 추진하는 고객 지향 설계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표준화된 설계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종단간 엔지니어링의 통합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리탈은 Industry 4.0의 시스템 레벨 표준화를 위한 공동체의 파일럿 프로젝트이며, 하팅·피닉스컨택트·훼스토 등이 참여 중인 SmartFactoryKM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Q. 새로운 산업혁명에 있어서 이플랜의 역할은 무엇인지.
A. 이플랜은 전기 설계 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Industry 4.0이 지향하는 Eco-system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 부품 기업과 완제품 기업의 표준화와 통합 솔루션을 지원하며, 제품 기획에서 생산단계 사이에서 역시 표준화와 통합 솔루션을 지원한다. 또한 이플랜은 과거 30년 동안 축적된 표준화 및 기반설계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Industry 4.0을 현실화할 수 있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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