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로그 디바이스가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 참가하여 자사가 추구하고 있는 ‘인텔리전스 EDGE' 세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스마트팩토리 및 모션시스템 관련 전시회인 오토메이션월드에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반도체 업체로는 드물게 8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무대를 꾸몄다.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특히 메인 전시관인 A홀 중앙에 부스의 위치를 잡아 참관객들과의 접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것에 대해 차성근 상무(ADI 한국 채널 영업 담당)는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 전시회에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매년 부스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매출 중에서 산업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오토메이션 월드 전시회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전시회 기간인 3월 13일에는 서울 삼성동의 아나로그 디바이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사업현황 등을 공유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은 차성근 상무(ADI 한국 채널 영업 담당)가 맡았다.

간담회 이후 오토메이션 월드 2025 전시장 내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부스 투어도 곁들여 주요 제품을 소개와 데모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주요 제품 소개와 데모는 ADI와 국내 유통 협력사인 Macnica Korea의 엔지니어들이 진행했다.

2024년 기준으로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글로벌 매출은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매출 비중은 산업과 자동차 분야가 돋보인다. 인더스트리얼 분야는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다. 아나로그 디바이스가 스마트팩토리 및 모션 시스템 전시회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더스트리얼 분야에 이어 자동차 분야도 3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 매출 비중은 2022년도의 경우 24% 수준이었던 것이 최근 30%로 높아진 것이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분야 매출 비중이 특히 높다고 한다. 자동차 시장에서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AI 및 센서 기술을 무기로 전기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들 외 컨슈머 분야와 통신분야가 각각 13%와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7만 5천개의 제품군과 10만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2만 4000명의 직원과 직원 중에 엔지니어가 1만 3000명이나 된다. 세계적으로 진출한 국가의 수는 31개국이다.
이 데이터에서 주목할 부분은 역시 엔지니어 비중이 1만 30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60년의 이력을 가진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업계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엔지니어의 높은 비중이 잘 말해준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인텔리전스 EDGE'를 추구하고 있다. 아나로그 디바이스가 추구하는 인텔리전스 EDGE는 센스, 측정, 컴퓨터, 커넥터, 파워 등의 제품을 통해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차성근 상무의 설명에 의하면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교차점인 ‘인텔리전스 EDGE'를 통해 자사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ADI는 특히 센서, 프로세서, 연결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변환하고자 한다.
인텔리전스 EDGE의 주요 구성 요소는 ①시스템 ②전달(Delivering)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시스템은 다시 감지(Sense), 해석(Interpret), 통신(Communicate), 학습(Learn), 결정(Decide), 실행(Act) 등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전달(Delivering) 부분은 자율성(Autonomy),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연결성(Connectivity), 보안(Security)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더불어 인텔리전스 EDGE가 적용되는 분야로는 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연결된 인간(Connected Humanity), 지속 가능한 자동차(Sustainable Automotive), 산업 자동화(Industrial Automation), 첨단 디지털 의료(Advanced Digital HealthCare), 몰입형 소비자 경험(Immersive Consumer Experience) 등이 있다.
ADI는 이러한 분야에서 인텔리전스 EDGE 기술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차성근 상무는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나로그 디바이스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지만 본지가 눈여겨본 제품은 트라이나믹(Trinamic) 모터 제어 솔루션이었다. 이 솔루션은 모터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준다. 그래서 산업 자동화와 로보틱스에 적합하다. 차성근 상무는 “로봇, 3D 프린팅, 의료기기, CCTV, 라이다 등의 제품에서 모터의 움직임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터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덜컥거리지 않게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며, 급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더라도 투박하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변환하시켜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맥주를 유리컵에 담아 자동화 솔루션으로 이동시키는 데모를 보여주었다. 컵에 담긴 맥주는 자동화 장비가 움직여도 잔물결조차 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