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용 이송 로봇 업체, MiR
물류용 이송 로봇 업체, MiR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11.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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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본사를 둔 자율 모바일 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업체인 미르(MiR-Mobile Industrial Robots)가 지난 10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태지역 팀을 이끌고 있는 포이 퉁 탕(Poi Toong Tang) 세일즈부 사장과 마크마드센(Marck Madsen) 세일즈 디렉터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마크 마드센 세일즈 디렉터에 의하면 모바일 이송 로봇으로 건물 내부의 물류를 최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MiR는 뉴욕, 샌디에이고, 바르셀로나, 상하이, 도쿄,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에 현지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60개국에 걸쳐 180개 이상의 유통업체를 두고 있다.

그리고 MiR는 자율 모바일 로봇 분야를 개척한 선도 주자답게 현재 모바일 로봇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적용시켜 나가고 있는데, MiR가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로봇이란 소형 부품의 운송부터 무거운 하중 및 팔레트 이송에 이르기까지 100kg ~ 1000kg의 탑재량을 갖춘 로봇을 칭한다.

글로벌 자율 모바일 로봇 시장
마크 마드센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의 로봇 비중은 2013년 이후 연평균 12%씩 증가해 지금까지 제조업직원 1만명 당 774대에 도달해 있다. 전자 및 자동차 산업은 전체 산업용 로봇 설치 비중의 8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82% 중 29%는 자동차 산업에, 53%는 전자산업에 설치되어 있다.

이처럼 한국이 산업용 로봇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데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높은 관심이 큰 이유이지만 한국 정부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안도 제조업체들의 자동화 도입을 촉발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전자산업의 경우, 시판용 제품 생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전통적인 생산라인에서 셀 단위의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 분야에서 로봇 도입이 증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마크 마드센은 “한국의 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부분은 반도체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정밀하고, 정교하며, 일관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의 일부 절차를 자동화하면, 즉각적으로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검증된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심각한 오류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반도체 산업의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자동화 비중이 높다는 의미이다.

MiR의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인 포이 퉁 탕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포이 퉁 탕은 “MIR은 한국을 일본·중국과 함께 아태지역에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을 성장시키고, 한국 고객의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한국 내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는 한 곳의 유통업체를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유통 측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및 전자산업을 비롯한 여러 한국 시장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안전성
업계에 의하면 역동적인 환경에서 운행되고, 인간과 함께 작동하는 협업 및 자율 모바일 로봇은 안전성이 중요하다. 로봇의 안전 기능은 이처럼 모바일 로봇의 성공 비결이지만, 자율 모바일 로봇을 구축하는 기업들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작업자의 지속적인 안전도 보장해야 한다. 그래서 기계와 로봇이 함께 작업할 때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작동 방식에 대한 안전 표준이 존재한다.

미르 역시 안전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마크 마드센은 “안전 기능을 제공하고, 안전과 관련된 표준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MiR와 같은 자율 모바일 로봇 제조업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라는 말로 표준의 준수 여부를 강조했다.

자율 모바일 로봇의 적용사례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은 MiR에게 중요한 시장이므로 MiR는 이들 산업 설비에 자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이 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 중하나인 포드(Ford)는 3대의 MiR100 로봇을 스페인의 발렌시아 공장에 배치하여 자사 자동차 생산 라인에 예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 뒤, “포드가 실시한 테스트에 따르면, 한 대의 모바일 로봇이 하루 최대 40명의 노동시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여러 OEM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해 조종석 데스크를 생산하는 비스테온 일렉트로닉스(Visteon Electronics)는 자재 운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4대의 MiR200 자율 모바일 로봇을 배치했다”며, “이 자율 모바일 로봇은 간단하고 단조로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노동력과 관련한 두 가지 주요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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