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대우조선해양과 3억달러 계약 체결
ABB, 대우조선해양과 3억달러 계약 체결
  • 신현성 기자
  • 승인 2020.11.0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B의 아지포드(Azipod) 쇄빙 추진 시스템이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건조하는 6척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공급된다. 이들 선박에는 결빙 해역 운항 선박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면서 가장 강력한 아지포드 추진기 3대가 각각 탑재된다.

일반적인 LNG 운반선은 결빙 해역 운항 시 쇄빙선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ABB의 17㎿ 규모 아지포드 장치는 총 51㎿(6만8400HP) 전력을 선박에 공급해 쇄빙선 지원 없이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한다.

쇄빙선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ABB Azipod 쇄빙 추진 시스템은 전기 구동 모터가 선체 바깥쪽의 수중 포드에 있다. 이에 360도 회전이 가능해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런 강점은 빙하가 많은 해역을 지나다니는 선박에 특히 중요하다. 신규 LNG 운반선은 쇄빙 상선 최고 등급인 ARC7급이다.

이번 수주는 총 3억 달러 규모로, 2019년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본부의 최대 수주 실적 가운데 하나인 야말 LNG 프로젝트를 서비스하는 15척에 대한 ABB 최첨단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되면서 성사됐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대표는 “까다로운 북극 운항 분야에서 우리 기술이 선택받아 자랑스럽다”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항과 함께 북해로를 가로질러 연중 운송을 보장하는 ABB 기술로 북극 해양 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건조되는 6척 선박은 2023년부터 인도돼 북극 최대 산업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북극 LNG 2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각 쇄빙 LNG선은 17만㎡급이다.

ABB는 현재까지 90척이 넘는 쇄빙선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공급했다. Azipod 추진 옵션은 1㎿부터 22㎿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Azipod 기술은 기존 샤프트 라인 추진 시스템과 비교해 연료 소비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전기 추진 분야에서 ABB 입지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건조될 선박에는 발전기, 배전반, 변압기, 전기 드라이브 및 추진 제어 시스템 등 광범위한 영역에 ABB 솔루션이 적용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