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6개월 만에 기록 달성 … 첨단 기술로 글로벌 1위 수성

현대중공업의 5000번째 프로펠러는 지름 10.6미터, 무게 77톤 규모로 제작됐다. 이 프로펠러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그리스 테나마리스(Thenamaris)사의 30만톤급 원유운반선에 이달 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프로펠러 5000호기 달성은 90~15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서도 매우 빠른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40톤 이상의 중대형 프로펠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사업 시작 2년 만인 1987년 100호기를 생산하고, 1999년 1000호기, 2005년 2000호기를 돌파했으며, 2000년대부터는 연평균 200기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102톤급 프로펠러(지름 9미터)가 당시 세계 최대 중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으며, 2003년에는 기존보다 저렴하면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후란(Furan) 공법’을 세계 최초로 프로펠러 공정에 적용하는 등 선진적인 제조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34개 조선소에 프로펠러를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31%(2015년 기준)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8년까지 기존보다 무게가 25% 이상 가벼워 선박 운항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복합재료 프로펠러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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