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무빗’ 인수
인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무빗’ 인수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05.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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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as-a-Service) 솔루션 기업인 무빗(Moovit)을 9억 달러에 인수했다.

무빗은 대중교통, 자전거, 스쿠터 서비스, 호출 서비스, 카셰어링 등을 결합하여 복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무빗은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중교통 운영 업체 및 관련 당국이 제공한 정보와 사용자 커뮤니티의 실시간 정보를 결합하여 이동에 가장 적합한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솔루션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무빗을 인수하는 것으로 인텔과 모빌아이(Mobileye)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포함, 완전한 모빌리티 제공기업이 되려는 계획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

밥 스완(Bob Swan) 인텔 CEO는 “인텔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다”며, “이의 일환으로 인텔 모빌아이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은 자동차의 안전성을 지키고 있으며, 풀 스택 모빌리티 제공 기업인 무빗은 교통 체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하는 등 교통업계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25개 자동차 회사에 걸쳐 6천 만 대의 차량에 배치된 ADAS를 구동하는 자동차 솔루션 업체이며, 무빗은 102개국 3100개 도시에서 서비스되며 8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는 것으로 MaaS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립했다.

그렇다면 인텔은 왜 무빗을 인수한 것일까? 모빌아이(Mobileye)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다. 인텔이 2017년에 인수한 모빌아이는 교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인텔의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모빌리티의 미래는 컴퓨팅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데, 모빌아이는 효율적이고 최고의 밀도를 갖춘 실리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lidar)가 탐지하는 데이터를 해석하기 위한 인공지능 개발 알고리즘, 그리고 전례 없는 안전 모델로 무장한 자율주행차의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발표로 무빗도 인텔의 모빌리티 전략에 합류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인텔은 “우리의 모빌리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인텔은 복합 XaaS 전략을 개발했는데, 이 전략은 독립형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부터 로보택시 서비스와 경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에서 가치 제안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즉, 인텔은 자사 모빌리티 전략을 모빌아이와 무빗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인텔이 무빗을 인수하면서 밝힌 “인텔은 무빗을 인수하는 것으로 모빌리티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를 추가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게 완전한 모빌리티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서 그 의미를 명확히 유추할 수 있다.

인텔이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빗이라는 회사가 데이터와 사용자 기반이라는 분명한 가치뿐 아니라 기본 자산, 역량, 파트너 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무빗이 가진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저렴하고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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