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쇼, 인공호흡기 구성품 생산에 참여하다
레니쇼, 인공호흡기 구성품 생산에 참여하다
  • 신현성 기자
  • 승인 2020.05.08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레니쇼(Renishaw)가 의료용 인공호흡기의 필수 구성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는 NHS(영국 국민 의료보험)이 Covid-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국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설명에 따르면 레니쇼는 현재 VentilatorChallengeUK 컨소시엄에서 제조하는 두 가지의 인공호흡기에 사용되는 정밀 가공 구성품 생산에 글로스터셔와 사우스웨일스에 위치한 제조 시설의 상당수를 동원했으며, 휴일도 없이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레니쇼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의 생산량을 늘려 달라는 영국 정부의 요청에 적극 응하는 차원으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레니쇼는 수만 대의 복잡한 기계를 몇 주 내에 만들어야 하는 노력을 현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레니쇼의 그룹 전략 개발 사업부 책임자인 Marc Saunders는 “인공호흡기는 정교한 의료 장비이기 때문에 레니쇼가 이 분야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정부의 요청이 있었을 때 레니쇼는 바로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한 후 레니쇼는 최근 High Value Manufacturing Catapult의 CEO인 Dick Elsy가 주도하는 우주항공, 자동차, 의료 장비, 모터스포츠 부문의 선도적인 기업들과 함께 VentilatorChallengeUK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 소속된 기업들은 Penlon 및 Smiths Medical에 의해 영국에서 제조되는 두 가지 인공호흡기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움직이고 있다.

Dick Elsy는 “Penlon과 Smiths의 평상 시 생산 역량을 합하면 주당 50~60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컨소시엄의 규모와 자원 덕분에 이제 몇 주 내로 매주 최소 1500대의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인공호흡기는 까다롭고 복잡한 의료 장비다. 그래서 이 장비를 생산할 때에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규제 표준을 완벽히 준수해야 한다.

그렇지만 레니쇼를 포함한 이번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 다수는 이전에 인공호흡기 구성품을 제조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이 문제다. 그리고 수백 개의 다양한 구성품으로 이루어지는 인공호흡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부품을 한데 모아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물류 작업까지 수반된다.

이에 대해 레니쇼는 자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 한다는 분위기다. 그 일환으로 레니쇼는 최근 영국에 있는 자사 제조 시설을 임시로 폐쇄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어, 제조 시설을 임시로 폐쇄한 것이다.

레니쇼의 그룹 제조 서비스 책임자인 Gareth Hankins는 “더불어 레니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장의 작업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장 구조를 일부 바꿨으며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작업 구획을 새롭게 정비하기도 했다”는 말로, 레니쇼가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는 의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