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모터 시장에 새 바람이 분다
DC 모터 시장에 새 바람이 분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8.12.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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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판도 바꾸는 핵심 요소
DC 모터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타 모터와 비교해 새로운 강점을 부각하기 시작한 것.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AC 서보모터와 스테핑 모터의 장점을 두루 취함으로써 DC 모터만의 새로운 활로를 창출하리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글|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DC 모터란 직류(DC)로 전원을 공급해 기계적으로 정류하는 전기 모터를 말한다. 고정자로 영구자석을, 회전자(전기자)로 코일을 사용하여 구성한다. 전기자에 흐르는 전류의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자력의 반발·흡인력으로 회전력을 만든다.
DC 모터는 모형 자동차나 무선조정용 장난감 등을 비롯하여 여러 방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터이다. 미니카에 쓰이는 ‘블랙모터’니 ‘골드모터’니 하는 것들이 이 DC 모터다.
 
하지만 DC 모터가 쓰이는 곳은 미니카만이 아니다. 산업자동화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나 선박, 의료기기와 실험장비 등 여러 분야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공장자동화에서도 활약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DC 모터는 기동 토크가 큰 것이 장점이다. 인가전압에 비해 회전특성이 직선적으로 비례하며, 입력전류에 대해 출력 토크가 직선적으로 비례하다는 장점도 있다. 출력 효율 역시 양호하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DC 모터는 현재 국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는 못하다. AC 모터를 비롯한 각종 경쟁상대에 의해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Ametek PMC 부서의 명정훈 부장은 “현재 아시아에서는 아직 DC 모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에서의 활용사례 현황을 살펴보면, DC 모터는 AC 서보 혹은 스테핑 모터에 비해 인식이 높지 않다. 
 
AC 서보 모터는 응답성이 빠르고 고속 제어 등 높은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소형 모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기본적으로 100W 단위로 제공되기 때문에 크기에 제약이 있는 것. 반면 스테핑 모터는 비교적 크기가 작아 적용이 편리하고 위치제어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속 속도가 느려 고속 제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두 모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DC 모터가 해답이다. DC 모터는 앞서 설명한 AC 서보 모터와 스테핑 모터가 가진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AC 서보 모터의 50%에 육박하는 고속을 자랑하며, 스테핑 모터가 가지고 있는 위치제어 능력도 소화하는 것.
 
DC 모터는 전원 면에서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DC 모터는 배터리로도 구동할 수 있어 이동에 용이하다. 정전 등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임시구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명정훈 부장은 국내에서 DC 모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 보았다. 물론 현재의 국내 인식은 낮다. 통신방식도 RS통신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CAN 통신을 사용하는 DC 모터 계열 도입은 아직까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DC 모터에 대한 시장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DC 모터 역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다.
 
국내에서도 DC 모터에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 실제로 국내 DC 서보모터 업계의 매출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시스템(비행기·선박·자동차 등)에서도 활약을 보이고 있다.
 
DC모터가 어떤 위치에서 국내 시장을 공략할지가 새로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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