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료·식품 등에서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는 협동로봇
금융·의료·식품 등에서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는 협동로봇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04.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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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산업용 로봇은 많은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 먼저 도입된 산업용 로봇은 시간이 갈수록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2006년부터는 물류·의료·식품 산업 등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금융·의료 등 지식서비스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로봇이 산업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유는 로봇을 활용한 제조 방식이 일관성 있는 제품 생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체 제조공정의 균일화를 이뤄 보다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있다.

로봇의 활동 영역이 이처럼 점점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 사이 특히 주목 받기 시작한 로봇 분야가 있으니 바로 ‘협동로봇’이다. 이 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보다 작고 저렴하며 사용이 간편해 대규모 제조 및 물류 시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즐겨찾는 제품이다.

서비스업·외식업 등에도 진출
업계에 따르면 협동로봇은 안전 기능이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안전 설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서비스업·외식업 등에서도 협동로봇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헬스 케어 산업에도 협동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협동로봇 팔의 쉬운 프로그래밍, 설치 및 협업 특성은 의사·간호사들과 로봇이 나란히 작업하고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부 덴마크 대학에서는 로봇 지원 교육 및 복지 기술에 대한 연구와 혁신을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연구원들은 유니버설 로보 트레이너(Universal RoboTrainer)라는 훈련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뇌졸중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의 교육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환자는 로봇 팔의 도움으로 재활에 필요한 운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치료사와 함께 로봇을 통해 원하는 훈련 경로를 기록하기도 한다. 이 기록은 재활의 기초가 되며 로봇의 센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평가한다.

협동로봇의 활약은 식음료 분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웨덴의 아트리아 스칸디나비아(Atria Scandinavia)에서는 협동로봇이 매일 새우, 올리브, 토마토, 마늘 및 기타 특산품 등에 라벨을 붙이고 포장하여 팔레트에 적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UR5 로봇 두 대와 UR10 한 대로 이루어진 각 생산 라인은 시간 당 평균 228개의 제품 배송을 준비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쉬운 프로그래밍과 작동을 통해 한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6시간이 소요되던 과정이 20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협동로봇의 활용은 비단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는 유니버설 로봇사의 협동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디저트 드로잉을 하고,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이 카페는 커피만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 아닌, 사람과 로봇이 함께 협업하는 공간이다. 이 곳의 협동로봇은 바리스타와 협업하여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거나, 음료를 배합하고 흔들어서 칵테일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유니버설 로봇의 UR3와 UR5는 코봇 각각의 주요 장점을 발휘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드립봇으로 사용되는 UR3는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 중 가장 작은 모델이며, 가반하중은 3kg으로 가벼운 물건으로 작업할 때 적합하다. 커피를 제조할 때 필요한 물의 기본 무게 및 활동반경은 모두 UR3만으로 충분하다. UR3는 또한 고도로 정밀한 작업에 적합해 케이크에 그림을 그려주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디저트봇에도 사용되고 있다.

드링크봇에 사용되고 있는 UR5는 픽 앤 플레이스(Pick and place) 및 테스팅 등 가공 작업을 자동화하는데 이상적이며, 가반하중은 5kg이다. 프로그래밍하기 쉽고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해 각각의 재료를 담아 쉐이킹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음료를 완성해야하는 드링크봇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