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으로 생산공정의 체질을 개선하자
협동로봇으로 생산공정의 체질을 개선하자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04.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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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심각하다. 물론 국내 제조업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 지수는 65로 전월 75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2월에 기록된 64포인트 이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BSI 지수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제조업의 업황지수가 60대인 것은 기업들 사이에서 비관적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뜻이다. 점점 낮아지기만 하는 연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과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입에서 연이어 터져 나오는 경기 침체 전망 또한 기업들을 위축시킨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하락 및 수출 감소는 물론이거니와 원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공장 자체를 가동시키지 못해 운영에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경기 침체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 미중 무역 전쟁부터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불안한 가운데, 앞으로도 어떤 악재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조업체들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처 확보, 인건비 절감, 생산성 증대 등 기업 운영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운영 효율성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원자재 공급 불안 및 수출 감소 같은 외부 요인도 중요하지만 생산라인과 노동 효율성 향상 같은 기업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면에 있어서 스마트 팩토리와 공장 자동화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자 기업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방안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최근 생산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제조 업계에서 협동로봇이 새로운 자동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자동화를 돕는 협동로봇은 제조업체들의 생산 공정 및 자동화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생산 라인의 자동화에 기여
협동로봇은 설치와 해체가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즉,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다르게 수반되어야 하는 설비들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특히 협동로봇은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별도의 안전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전력도 220V 콘센트로 공급받으며, 바퀴 달린 테이블 위에 설치하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언제든지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은 “똑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미래에는 소비자의 기호에 빠르게 반응하고, 인간의 창의성이 가미된 유니크 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유연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꼭 필요한 요소다”고 말했다.

낮은 진입장벽
협동로봇은 가격이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며, 안전설비·전력배선 등 초기설비 비용 역시 낮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적다.

로봇 사용법도 굉장히 쉽다. 설비 초기 SI업체에 도움을 받아 설치하면 비전문가라도 사용법을 금방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 없이도 적용된 공정 자체를 달리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협동로봇 제품들의 경우 손으로 협동로봇 팔을 움직여 궤적을 프로그래밍 하는 등 굉장히 직관적인 사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효율성
협동로봇은 최신 기술에 대한 적용 범위가 넓어 효용성이 높다. 예를 들어 유니버설 로봇의 경우 기본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소스를 오픈하고 있는데, 그래서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다양한 기술을 통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은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근무자가 현장에 없어도 원격으로 협업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이러한 기능을 누구나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UR+라는 고유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UR+는 마치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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