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것을 '스마트폰용 카메라 대전'이라 부른다
우리는 이것을 '스마트폰용 카메라 대전'이라 부른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7.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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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트리플 카메라, 3D 카메라로 자존심 대결

스마트폰용 카메라 시장이 뜨겁다. 5G 기술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업체들은 카메라로 한판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카메라, 3D 카메라 등을 내세우며, 기술력과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게 업체들의 전략이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트리플 카메라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Trend로서 트리플 카메라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주력 모델에 대부분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애플 역시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 3개 중 2개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후면 멀티 카메라 채택률은 2016년 5%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84%에 이르고, 2023년에 후면 카메라는 평균 2.4개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카메라도 트랜드를 선도하는 힘에서 빠지지 않는다. 애플이 전면 SL 방식의 시장을 개척하자 삼성전자가 후면 ToF 모듈을 선제적으로 채용하는 등 양사의 혈투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5G를 시작으로 갤럭시 A80에 ToF 모듈을 채용했고, 갤럭시 노트10에도 채용한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도 내년 신형 아이폰에 ToF 모듈을 채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멀티 카메라 솔루션 중 Folded 망원 카메라가 조합된 솔루션을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른 바 잠망경 구조를 활용해 센서와 렌즈를 가로 방향으로 배치하기 때문에 ‘카툭튀’ 없는 수퍼 줌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5배 광학줌 모듈을 개발했고, Oppo가 먼저 채택했다.

 

이처럼 카메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협력 관계도 짚어보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은 렌즈, 오토포커스 및 OIS용 액추에이터, 이미지센서, IR 필터, RF PCB 등의 결합체로 통한다. 각 부품들마다 앞서 있는 업체들이 있다. 아이폰과 국내 스마트폰을 놓고 본다면 아이폰의 카메라용 주요 부품은 세계 각지의 업체들이 고루 공급하고 있는 반면 국내 스마트폰에는 국산 부품이 다수 채용되고 있다.

먼저 국내 스마트폰을 보자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대부분 부품 국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이미지센서는 과거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소니에게서 양분돼 조달했지만 현재는 거의 삼성전자 시스템LSI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현재 갤럭시 시리즈용 3D 카메라는 파트론과 나무가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폰은 삼성과 다르다. 아이폰에 채택되는 이미지센서와 VCM(Voice Coil Motor) 액추에이터는 일본 제품이다.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는 Sony, VCM 액추에이터는 Alps 및 Mitsumi가 주된 공급 업체다. 렌즈는 대만의 Largan Precision이 핵심 공급업체다.

그리고 아이폰용 3D센싱모듈은 Lumentum과 Finisar가 도트 프로젝터 및 투광 일루미네이터용 VCSEL을 공급하고, Heptagon과 Himax가 웨이퍼 레벨 광학 렌즈를 생산하며, LG이노텍과 Foxconn(Sharp)이 이들 부품들을 조립해 도트 프로젝터(송신 모듈)를 제작한다. 또한 적외선 카메라(수신 모듈)의 이미지센서는 ams와 STMicroelectronics가 생산하고, 적외선 필터는 Viavi가 공급하며, Foxconn이 최종 조립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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