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날개 없는 추락?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날개 없는 추락?
  • 최광열 기자
  • 승인 2019.07.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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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19년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 대비 2.5% 감소 ··· 사상 최악의 하락세"

글로벌 차원의 휴대폰 판매량이 향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 할 것 같다. 스마트폰이 시장에 정착되면서 2015년 19억대를 돌파하며 연간 20억대의 판매량까지 기대했던 휴대폰 시장은 2018년 18억대에 그쳤고, 2019년에는 17억대로 주저앉을 것 같다. 이 17억대의 저주는 2021년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

휴대폰 시장이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혁신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그 시기에, 기존 휴대폰과 다른 혁신성으로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교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폰 광풍이 불었던 이유도 그 혁신성을 높게 샀기 때문.

그러나 스마트폰이 10년 정도 보급되면서 혁신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컨둥하다. 갈수록 높아지는 단말기 가격에 비해 새로운 기능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휴대전화가 완전히 새로운 활용성·효율성·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렇게 예상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가트너이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9년도 PC, 태블릿, 휴대전화를 포함한 디바이스의 전세계 출하량은 총 22억 대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다.

이 중에서 휴대전화 시장은 3.8% 하락하여 디바이스 부문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현재 휴대전화 시장의 연간 출하량은 17억 대 규모로, 19억 대였던 2015년보다 10%가량 낮아졌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휴대전화 교체 주기의 장기화 현상은 2019년에도 이어진다. 가트너는 2023년에 이르면 고가 휴대전화의 수명이 2.6년에서 2.9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9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5% 감소하면서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5G폰, 2023년 휴대전화 판매량의 51%
한편, 올해 초 이동통신사들은 미국, 한국, 스위스, 핀란드, 영국 등의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요 도시에 국한된 것일 뿐, 전체적으로 5G 보급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상반기에 몇몇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5G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개선을 위해 2020년에는 보다 저렴한 5G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책임연구원은 "2020년에는 5G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가 전체 휴대전화 매출의 6%를 차지할 것"이라며, "5G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가격은 낮아질 것이다. 2023년에는 5G폰이 휴대전화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에 따라 제품 관리자들은 고가 휴대전화가 5G 하드웨어의 진화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른 기기와의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통해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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