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대세 ··· 스티로폼 용기도 퇴출된다
친환경이 대세 ··· 스티로폼 용기도 퇴출된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7.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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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인주·매릴랜드주·버어몬트주 등 스티로폼 용기사용 금지

플라스틱과의 전쟁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트에서 비닐포장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음료점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된 용기에 음료를 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2019년 미국 내 3개 주가 스티로폼 용기의 사용을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콜로라도, 뉴저지, 뉴욕, 오레곤, 하와이주 등도 금지안이 추진 중이다.

미국의 동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 자넷 밀스(Janet Mills) 메인주 주지사는 2019년 5월 폴리스타이렌 폼(스티로폼) 식품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에 서명했다. 주정부 차원의 스티로폼 식품용기 사용 금지법 제정은 메인주가 최초이다.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메인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티로폼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로폼은 재활용될 수 없고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 부셔져 해양을 오염시키며 수십 년간 남아 있다가 미세입자로 분해되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결과적으로 식품 공급체인으로 유입된다고 메인주는 언급했다.

이번에 법이 제정됨에 따라 2021년 1월 1일부터 메인주의 식품업체는 전체 또는 일부가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일회용 식품 서비스 용기에 식품이나 음료를 담아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음료를 제공할 때 음료를 섞는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막대(beverage stirrer)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플라스틱 산업 관련 단체는 스티로폼 용기를 규제한다고 폐기물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또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스티로폼을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스티로폼 식품용기 규제지역 확산
메인주에 이어 2019년 5월 말 매릴랜드주와 버어몬트주도 스티로폼 식품용기 및 컵의 사용 금지법을 각각 제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애서 스티로폼 식품용기를 금지한 주는 총 3개로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콜로라도, 뉴저지, 뉴욕, 오레곤, 하와이주도 스티로폼 용기 금지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스티로폼 용기를 금지하지 않은 지역도 시(city), 타운(town) 등의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스티로폼 식품용기 금지에 나서고 있다.

스티로폼 금지법이 제정된 지역: 볼티모어(Baltimore, 찰스톤(Charleston), 마이애미비치(Miami Beach), 미네아폴리스(Minneapolis), 뉴욕시New York City), 오클랜드(Oakland), 포틀랜드(Portland(OR)), 포틀랜드(Portland(ME)), 샌디에이고(San Diego),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산호세(San Jose), 시애틀(Seattle), 워싱턴DC(Washington D.C.)

기업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에 동참
던킨(Dunkin)은 2018년부터 스티로폼 컵을 종이컵으로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모든 스티로폼 컵의 사용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 던킨은 스티로폼 컵을 친환경 인증인 'Sustainable Forestry Initiative Standard' 인증을 받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 9천개의 매장, 전 세계에 34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던킨은 이를 통해 매년 10억개의 스티로폼 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도날드(McDonald)는 2018년부터 모든 매장에서 스티로폼 컵의 사용을 중지했으며 2025년까지 모든 포장용기를 '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재생 또는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월트디즈니(Walt Disney)는 2019년까지 전세계 모든 지점에서 스티로폼 용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일회용 막대(beverage stirrer)의 사용을 중단한다.

스타벅스(Starbucks)는 재활용이 어려운 컵을 대체할만한 친환경 컵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 1000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공모전(NextGen Cup Challenge)을 개최했다. 스타벅스에서 사용 중인 종이컵은 카드보드와 플라스틱이 합쳐진 재질로,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이다. 그래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말부터 새로운 재활용 소재의 컵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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