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 추세가 조금 뜸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외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서는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일부 업체들이 부스를 차리고 데모 자동차를 전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몇몇 업체들은 도로주행 이벤트를 마련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자도 전에 대구 전시회에서 2인승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주행해본 적 있다. 느낌이 괜찮았다. 2인승이었던 터라 운전석이 앞에, 조수석이 뒤에 배치된 형태였다. 불과 1km 남짓 운전을 했고, 워낙 저속으로 달렸던 터라 뭐라 장황하게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신기한 느낌인 것은 분명했다.
이처럼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디자인 덕이 크다. 일반 자동차에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던 사람들에게 초소형 전기자동차는 확실히 다르게 보인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도심의 주차난, 교통혼잡, 운전자의 고령화 등 사회적 여건과 더불어 대중교통 수단의 역할과 차량공유 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승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승용차는 5~7kWh 용량의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된 1~2인승 승용차로, 1회 충전으로 약 50km를 60~8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대당 500~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쎄미시스코의 ‘D2’, 대창모터스의 ‘Danigo’, 기아자동차의 ‘레이 EV’(단종), 르노삼성자동차의 ‘Twizy’가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기준에 의하면 총무게 600kg 이하, 속도 80km/h 이하, 배기량 250cc 이하, 길이 3.6m 이하, 너비 1.5m 이하, 높이 2.0m 이하의 전기자동차를 초소형 전기자동차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