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형 교통 서비스, 마스(MaaS)
개인별 맞춤형 교통 서비스, 마스(MaaS)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7.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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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은 이제 익숙해졌다. 쏘카, 그린카 등 카셰어링은 이미 익숙한 서비스고, 따릉이 같은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전동 킥보드를 공유하는 서비스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공유의 개념을 더 확대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을 의미하는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이다.

마스는 버스, 택시, 철도, 공유 자동차 등 이동 수단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마치 버스와 지하철을 교통카드로 환승하듯이, 마스를 이용하면 기존 교통수단에 공유 서비스까지 하나로 통합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스의 대표 주자, 핀란드의 휨(Whim)
대표적인 마스 서비스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볼 수 있다. 바로 마스 글로벌(MaaS Global)이 2016년에 선보인 휨(Whim)이다.

휨은 핀란드 정부와 헬싱키 교통국,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 등이 참여해 민관이 함께 만든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트램, 버스, 택시, 렌터카, 오토바이, 공공자전거 등 모든 이동 수단을 엮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한다. 각각의 이동 수단을 한 번에 결제할 수도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마스로 하나되는 미래의 통합 교통 서비스
유럽의 마스 연합(MaaS Alliance)에 따르면, 마스는 이동 수단을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0단계부터 도시의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으로 활용되는 4단계까지, 총 5단계의 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구글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에서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2단계는 독일의 무블(Moovel), 일본의 마이루트(my route), 이스라엘의 무빗(Moovit) 등이 있다. 3단계는 앞서 예로 든 핀란드의 휨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3단계에 속하는 휨이 마스 서비스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4단계는 아직 연구 중인 마스의 최종 방향이다.

마스가 4단계까지 발전하게 되면, 도시 교통 인프라를 지금보다 훨씬 개선할 수 있다. 마스 서비스가 자리 잡는다면 차량의 통행량을 감소시켜 교통 체증 완화는 물론,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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