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용 배터리의 수거·재사용 방안 있나?
EV용 배터리의 수거·재사용 방안 있나?
  • 최광열 기자
  • 승인 2019.06.27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자동차 회사들의 배터리 재사용 계획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하는 모든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차세대 먹거리를 거기서 찾아야 하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시장에서 업체들은 총성없는 전쟁을 이루며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살펴봤지만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는 이차배터리가 포함된다. 휴대폰 등에서도 활용되는 이차배터리는 수명이 유한하다는 문제가 있다.

휴대폰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익히 알 터이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완충해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훨씬 줄어든다. 이유는 충전과 반전을 계속하면서 배터리의 셀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뿐 아니라 모든 전자제품용 부품이 수명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휴대폰용 배터리와 달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대용량이다. 크기가 크다는 말이다. 수명이 다한 이 배터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수거를 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임은 자동차 업체도 일정정도 나눠가져야 한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한 방안을 갖고 있을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수거하는 데 어떤 전략을 세웠는가 하는 질문이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계획들에 불과하지만 일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거나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재활용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개발하기 위해 바르질라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고, VW(폭스바겐)은 2020년부터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재활용이 53%에 불과하지만 이 계획이 실현되면 배터리의 재활용률은 97%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독일 잘츠가터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립하는데, 이곳에서 처리 가능한 배터리 팩은 연간 약 1200톤(약 3000대의 전기차에서 나오는 배터리 양)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수거하기 위해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협력하고 있고, 닛산은 원전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나미에 시에 Leaf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개발한 ESS 장치를 설치했다. 그리고 다임러는 2016년도부터 배터리의 재활용을 위해 The Mobility house, Getec, Remondis 등의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