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운송시스템의 혁신 이끌까
자율주행 트럭, 운송시스템의 혁신 이끌까
  • 신현성 기자
  • 승인 2019.06.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클릭하세요. 주문하신 물건은 오늘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클릭만 하면 내일 아침, 고객님의 집으로 물건이 도착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자주 사용하는 광고 문구이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체통에 편지나 엽서를 넣을 때 손끝에서 전해지는 묘한 설렘, 그런 건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클릭만 하면 그것도 오늘 클릭을 하는 데 오늘 바로 받아볼 수 있다니. 초고속으로 진화하는 운송 시스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쇼핑몰의 배송이 심한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서 운송하는 사람들의 중노동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라. 오늘 저녁에 주문을 했는데, 내일 새벽에 물건이 도착한다니. 주문자 입장에서는 기쁘고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게 배송을 하기 위해 그 누군가는 밤을 새워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모 운송업체 관계자는 “오늘날의 온라인 쇼핑 수요는 세계 운송 시스템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운송자들의 과도한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적 있다.


자율주행 트럭이 해결사?
자율주행 트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조사전문 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은 하루 24시간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 시간을 개선하고, 효율성 향상으로 미국의 연간 물류비용을 850억 달러 내지 1250억 달러까지, 45%나 낮출 수 있다.

이를 위해 볼보그룹과 엔비디아는 손을 잡고 있다. 볼보그룹은 자율주행 트럭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 업체이고, 엔비디아는 GPU라는 고도의 연산 솔루션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다시 협력의 돈독함을 과시했는데, 그것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자동차를 훈련하고 테스트 및 구축하기 위해 볼보그룹이 엔비디아 드라이브(DRIVE)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입한 것이다. 볼보 그룹과 엔비디아는 AI를 통해 세계 운송산업에 자율성을 구현함으로써 전세계에서 사람들과 물품이 수송되는 방식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혁신이 실현되면 대중 교통, 화물 수송, 쓰레기 및 재활용 수거, 건설, 광산, 임업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명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행하는 전체 트럭 라인업에 AI 기술을 적용했을 때 발생할 잠재적 혜택은 더 크다. 대중교통, 화물 운송 등의 산업부터 임업 및 건설업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효율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