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업계 No.1 반도체 업체다
우리가 바로 업계 No.1 반도체 업체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6.18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프로 둘러보는 반도체 각 분야별 선두업체

어느 시대를 막론한 채 업계에는 언제나 트로이카 혹은 쌍두마차 같이 경쟁을 하는 업체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때론 앙숙같이 보이기도 하고, 때론 서로를 견제하며 발전하는 동지같이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휴대폰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애플과 삼성전자가 그랬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텔과 삼성전자가 과거에도 지금도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과자업계에서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탄산음료에서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이온음료에서는 포카리스웨트와 게토레이,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레미안과 자이, 기업에서는 삼성과 현대, 국가에서는 미국과 소련, 한나라와 초나라 등.

최근 업계에서 발표되는 각 지표를 참고하다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생긴다. 여론조사도 질문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질문지를 어떻게 작성하고 답변을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로, 업계 실적이라고 발표되는 것들이 그 분야를 아우르는 총 매출이 있고, 각 부문별로 발생하는 매출이 있는데, 발표하는 업체들마다 자신들이 유리한 부분만 강조하면서 그것이 마치 전체인 냥 포장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반도체 산업이라면 총 매출을 거론할 때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독보적인 선두그룹이지만, 반도체 내에서 아날로그 부문, 베이스밴드 칩셋, 메모리 부문, 비메모리 부문, 그래픽카드 등으로 세분화시키면 선두그룹의 업체는 확연히 달라진다.

물론 이런 것들이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자료를 참조할 때는 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체 매출이 필요할 때가 있고, 각 부문별로 세분화된 자료가 필요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용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AMD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및 베이브밴드 칩셋 시장에서도 경쟁이 없다. 퀄컴이 70%에 달하는 가공할 만한 점유율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퀄컴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가 한동안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스마트폰용 RF 프론트 엔드 칩 시장에서는 아바고를 흡수한 BRCM이 40%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스카이웍스가 35% 점유율로 BRCM을 추격하고 있다. 아날로그 반도체 부분에서는 TI가 23% 점유율로 선두이다. 이어 BRCM과 ADI가 다소 처지는 점유율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편집자 주: 위 자료는 2018년 기준의 자료이므로 최근 벌어진 업계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인피니언이 싸이프레스를 인수,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인피니언은 NXP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식하는 업체가 없다. 위 자료를 참조하면 NXP가 11% 점유율로 업계 선두이지만, 인피니언 및 르네사스와 덴소 등도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NXP를 맹추격하고 있다. (편집자 주: 위 자료는 2018년 기준의 자료이므로 최근 벌어진 업계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인피니언은 싸이프레스를 인수,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NXP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에서는 ASE가 30% 점유율로 1위, SPIL이 20% 점유율로 2위, 그리고 파워텍이 15% 점유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