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사고 시 탑승객의 부상 정도를 예측한다?
차량 사고 시 탑승객의 부상 정도를 예측한다?
  • 신현성 기자
  • 승인 2019.06.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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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진화는 사실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진화를 거듭할 확률이 높다. 그게 AI가 가진 매력이고, 기업들이 AI에 투자를 하는 이유이다.

인공지능은 지금 자율주행 및 의료지원 등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는 운전자가 운전에 전혀 개입을 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는 레벨 4 혹은 레벨 5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의료지원에서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희귀질환 등을 예측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차량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부상정도를 예측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불의의 차량 사고 발생 시 의료진의 신속한 현장 출동만큼 중요한 것은 부상자의 상해를 정확히 판단해 그에 적합한 초기 현장 의료 대응을 해야 하는데, 인공지능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이스라엘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투자,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상황을 예측해 정확한 초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엠디고는 의학박사 출신인 이타이 벤가드(Itay Bengad) CEO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길라드 아브라시(Gilad Avrashi) CTO, 알고리즘 전문가 일라이 제라(Eli Zerah) R&D 담당이 2017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정보 분석 분야 최고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엠디고의 독보적인 AI 알고리즘은 충돌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실시간으로 탑승객의 부상 위치 및 외상 심각도를 나타내주는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 리포트는 즉각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엠디고의 사고자 부상 심각도 분석을 위해서는 탑승객 위치,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충돌 부위, 안전띠 결속 유무 등 정보가 인공지능 분석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사고 발생 시점의 각종 차량 데이터를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전달,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엠디고와 협업할 계획이다.

또 엠디고의 탑승자 외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안전을 고려한 차량 설계, 최적의 안전시스템 레이아웃 구성 등 선제적인 예방 안전 기술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더불어 향후 탑승자의 건강상태 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하게 되면, 고객에게 차량에서부터 병원까지 헬스케어와 관련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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