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앞세워 제조강국 꿈꾸는, 중국
협동로봇 앞세워 제조강국 꿈꾸는, 중국
  • 최광열 기자
  • 승인 2019.06.0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은 4차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세계 최강의 제조국가가 되고자 한다. 지금처럼 선진국의 기술이 지배하는 세계의 공장(혹은 하청)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나 미국이 구현했던, 자국의 기술력과 생산력이 결합된 것과 같은 제조업의 영광을 실현하고자 한다.

물론 이 원대한 목표에는 암초도 있으니 그건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의 끊임없는 견제와, 중국 자체적인 기술력 부족 등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2020년대 ‘제조강국’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제조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스마트팩토리의 구현에는 산업용 네트워크 및 IT, 인공지능 등 첨단의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보완해줄 수 있는 로봇, 특히 협동로봇의 도입이다.

협동로봇은 그동안 활용되었던 산업용 로봇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람과 상호작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로봇산업을 크게 산업용(제조용), 개인서비스용, 전문서비스용 등 3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는데, 협동로봇은 주로 산업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협동로봇이 산업용으로 분류되지만, 협동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펜스가 필요하지 않고, 작고 가볍고 이동도 용이하다. 초기 구매비용과 설치비용 또한 낮다. 그래서 모든 기업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사람과 협업하므로 운행속도가 느리고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아직 남아 있다.

MIR 공업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협동로봇 응용 시장은 현재 초기진입단계에 있고, 3C 산업[컴퓨터(Computer),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컨슈머 일렉트로닉스(Consumer Electronics)]을 비롯, 자동차부품·교육 등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2017년 중국의 협동로봇에 대한 투자 규모는 각각 6000만, 9000만, 1억65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진출 협동로봇 주요 기업
2017년 중국 내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덴마크의 유니버셜로봇(UR)이 선두를 기록했고, 미국의 리씽크로보틱스(RethinkRobotics), 대만의 테크맨(TM)과 중국의 아우보(AUBO)가 그 뒤를 이었다. (주: 리씽크로보틱스(RethinkRobotics): 2018년 10월에 폐업하고 회사의 지적재산권은 HAHN 그룹이 인수. 회사 내 일부 전문가들은 유니버셜로봇으로 영입)

그리고 중국기업들이 만든 협동로봇 제품은 6축 및 7축의 산업용 협동로봇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기술적인 측면, 예를 들어 하중량, 위치 정확도, 중량, 용이성 등 일부 기술지표에서는 해외 기업의 기술수준을 따라 잡았지만 유럽의 CE인증, 미국의 NRTL인증 등 안전성 인증에서는 아직 취약한 부분이 발견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