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국 꿈꾸는 중국, 5G 선점에 사활 걸다
통신 대국 꿈꾸는 중국, 5G 선점에 사활 걸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6.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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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은 4G(LTE) 통신을 잇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서 ‘초고속’ ‘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한다. 이 3가지 특징은 4G와는 전혀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창출할 수 있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니게 된다.
단적인 예로 4G에서는 불가능했던 첨단의 원격화상진료 등이 가능해지는 것 등이다. 이는 다시 말해 다양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5G 통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세계최초 5G 상용서비스’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기습적으로 상용화를 시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5G 서비스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곳은 한국 외 미국도 있고, 차세대 통신 강국을 꿈꾸는 중국도 있다. 중국은 올해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중국의 지방정부도 앞다퉈 5G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톈진시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범 적용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상하이, 허베이, 산시, 헤이룽장, 안휘, 허난, 후난, 광둥, 광시, 스촨, 구이저우, 윈난 등도 상용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5G 굴기의 3대 주역
중국은 5G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정부, 통신사, 선도기업 등이 삼위일체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5G 관련 육성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3대 통신사는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화웨이·ZTE 등 선도기업들은 기술 및 글로벌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CT 산업 주관부처인 공신부는 2016년 10월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계획(2016~2020년)’을 발표해 중장기 5G 이동통신 산업 발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을 2016~2018년 1단계(핵심기술 개발 및 시험단계), 2018~2020년 2단계(상용화 제품개발 및 실증)로 나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중국의 새로운 5G 이동통신 표준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신부는 작년 12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전국 범위의 저주파 5G 시험 사용허가 발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에 통신 3사(China Telecom, China Unicom, China Mobile)와 양대 통신장비 회사(화웨이, ZTE)들은 시너지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통신사는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장비업체는 통신사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5G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워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이미 5G 통신서비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차이나모바일은 12개 도시를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승인 받았다. 차이나유니콤도 16개 도시, 차이나텔레콤도 12개 도시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2025년 사이 1조 5천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2025년까지 5억 7600만 명의 5G 사용자가 창출되어 전세계 5G 사용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IHS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경 세계 최대 규모 5G 밸류체인 생산액(value chain output)을 창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위인 미국(36.9%)보다 많은 수준이며, 5위인 한국의 8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5G 투자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할 분야는 무선설비로, 비율은 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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