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⑪블루라이트(Blue Light)
알아봅시다: ⑪블루라이트(Blue Light)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05.2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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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절대 선(善)을 찾아보기 힘들 듯, 절대 악()도 찾아보기 힘들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있고 없고를 논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입장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시선이 달라질 듯, 판단의 가치기준인 선과 악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건 사상이나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블루라이트(Blue Light)에 대하여
침대에서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가 잠이 들기까지 한동안 뒤척인 경험, 누구나 있을 듯하다.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어떤 물질이 사람의 수면을 방해한다는 뉴스도 들었거나 읽었을 것 같다.

전자기기에서 방출되어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Blue Light)’다. 전자기기나 인공조명에서 배출되는 블루라이트는 ‘생체 시계(신체 현상의 주기적 변동. 약 1일의 주기로 일어나는 것을 약 1일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함)’를 흐트러뜨려 잠들기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눈과 관련된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 시대에 간과해선 안 될 문제로 언급되기도 한다.

블루라이트, ‘낮에는 선(善), 밤엔 악(惡)?’
블루라이트는 눈이 보는 가시광선 영역 중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청색 계열 빛을 말한다. 물론 수면을 방해하는 것처럼 블루라이트가 유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태양광, 전자기기 화면, 각종 조명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낮 동안 주의를 집중하게 하고, 반응속도와 기분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낸다.

하지만 밤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뉴질랜드 학술단체 ‘왕립 테아파랑이 학회(Royal Society Te Apārangi)’의 연구를 비롯해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학계 지적이 있다. 야간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생체 시계’에 문제가 생겨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우리 몸은 야간에 블루라이트를 쬐면 햇빛을 받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시킬 수 있다. 동시에 수면유도 시간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톨레도 대학의 최근 연구는 사람이 모바일 기기의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이 손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사람 눈으로부터 뗄 수 없는 기기가 된 만큼, 블루라이트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은 그래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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