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 대성당, 3D 프린팅으로 복원하자
노틀담 대성당, 3D 프린팅으로 복원하자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5.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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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Conc3rde 제안 … 화재 잔해 재활용으로 역사적 의미까지 계승

지난 4월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이 화재 피해를 입어 전세계가 안타까워 했다. 850년 전 건축물로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노틀담 대성당이 15시간 동안의 화재로 인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 등이 소실되는 아픔을 남긴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대성당 복원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타임라인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전통적 방식으로, 전통 양식을 살리면서 대성당을 원래 모습으로 5년 안에 복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전통적인 복원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의 부족이 문제로 인력 양성에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의 3D 프린팅 전문기업 Conc3rde는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빠르게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Conc3rde가 제안하는 방식은 노틀담 대성당의 잔해를 재료로 3D 프린팅함으로써 역사를 담으면서 동시에 첨단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Conc3rde가 3D 프린팅한 Le Stryge 악마상
Conc3rde가 3D 프린팅한 Le Stryge 악마상

Conc3rde에 따르면, 고 앤드류 탈론 교수가 2000년에 노틀담 대성당을 3D 스캔한 데이터가 존재한다. 이 3D 스캔 데이터는 대성당의 원래 설계를 정확하게 알게 하며, 이를 활용하여 3D 프린팅하면 보다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

Concr3de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Eric Geboers는 “역사를 지닌이 성스러운 기념물을 재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때”라며 “건물의 영혼과 계층적 역사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방법으로 노틀담을 재건하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Conc3rde는 석재 3D 프린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19세기에 Viollet Le Duc가 조각한 Le Stryge를 3D 프린팅으로 인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Conc3rde는 돌과 재를 파쇄하여 대형 파우더로 만들어 3D 프린팅하는 방식이 노틀담 대성당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복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의 재료를 재활용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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