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빛으로 인쇄한다
두 가지 빛으로 인쇄한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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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재료 부품 3D 프린팅 지원
가시광선·자외선 파장 활용 3D 프린터

3D 프린팅은 4차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적인 혁신성은 기본이고, 여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아주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산업에 특히 주목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3D 프린팅 산업이 활성화되면 제조업의 생산 방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품종 및 대량생산 체계에서 다품종 및 소량생산 체계로 바뀌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조업계가 대량생산 체계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산비용 때문이었다. 1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적은 품목을, 되도록 많이 생산할 수밖에 없었던 것.

다중 재료 3D 프린팅 예시. 보라색이 자외선으로 경화되는 강성 에폭시 영역이며, 회색 영역은 가시광선으로 경화되는 아크릴 영역이다.
다중 재료 3D 프린팅 예시. 보라색이 자외선으로 경화되는 강성 에폭시 영역이며, 회색 영역은 가시광선으로 경화되는 아크릴 영역이다.

그러나 3D 프린팅은 제조시설 등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상상하고 설계한 모든 것을 소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심지어 항공기 엔진이나 자동차 바퀴도 3D 프린팅으로 선보일 수 있다. 그래서 4차산업혁명의 혁신 산업으로 꼽히는 것이다.

3D 프린팅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넘어야 하는 산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재료개발과 인쇄방식이다.

3D 프린팅을 간단히 말하면, 레이어 위에 얇은 소재 레이어를 연속적으로 추가하여 견고한 3차원 개체를 만드는 프로세스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다중 재질이 요구될 때 기존의 3D 프린팅 방식은 먼저 한 가지 재질의 결과물을 완성한 후 재료의 별도의 저장조를 사용하여 새로운 레이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방법은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함도 있었다. 그래서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연구팀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 프린터는 서로 다른 파장을 지닌 가시광선과 자외선을 복합 활용하여 프린팅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인쇄를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프린터는 빛의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더 복잡한 부품을 만들기 위한 공간 제어가 가능하게 되며, 다중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 이는 단일 재료 사용으로 단색 결과물만 제작 가능했던 기존 3D 프린터와 달리 풀 컬러 프린팅도 가능해진다.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의 AJ Boydston 교수는 빛의 파장이 서로 다름에 주목하여 동시에 다중 재료를 활용하는 제작 방법을 이번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어를 적층할 때 3차원 디자인을 생성하는 여러 디지털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외선 또는 가시광선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재료가 단일 저장소에 두 가지 빛을 투여하여 다중 재료의 동시 경화를 수행하게 했다는 것.  

연구진은 다중 재료 3D 프린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더욱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보철물과 같은 개인화된 의료 기구의 생성 등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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