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로봇을 더 편리하게
AR로 로봇을 더 편리하게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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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리한 로봇 제어, 집단지성의 가치 유입
중중 장애인 대상 임상 실험으로 편리성 입증

조지아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Phillip Grice 박사의 연구팀이 로봇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의 결합으로 인간의 삶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AR 기술이 다양한 로봇을 보다 쉽게 다룰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가 발굴된다는 것이다.

Grice 박사의 연구는 인간과 비슷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어떻게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PR2를 심한 운동 장애가있는 15명의 참가자에게 연구로봇인 PR2와 AR 기술이 통합된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로봇을 중심으로 주위의 환경을 보여주는 AR 기술 통합 웹 인터페이스. 노란색 디스크를 클릭하면 팔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을 중심으로 주위의 환경을 보여주는 AR 기술 통합 웹 인터페이스. 노란색 디스크를 클릭하면 팔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PR2는 두 개의 팔과 바퀴가 달린베이스에 머리가있어 주위를 돌아 다니는 연구 개발 로봇이며, AR 기술은 로봇 주위의 환경을 보여주는 PR2의 카메라를 바탕으로 로봇의 시선에서 주위의 환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웹 인터페이스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로봇을 제어하도록 한다.

참가자 15명 모두 자신의 보조 장비를 사용하여 로봇을 제어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이 중 80%가 로봇이 물병을 집어 입으로 가져오도록 하는 동작을 성공시켰다. 참석자 15명이 모두 일상 생활에 보조 장비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운동 장애를 가졌음을 고려할 때, AR 기반 웹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을 입증한 것이다.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PR2와 새로운 컨트롤을 2011년부터 보조 로봇을 개발에 도움을 준 헨리 에반스 씨에게 제공했다. 에반스 씨는 뇌졸중으로 인해 극히 제한적인 신체 통제력만 가진 중증 장애인이다. 1주일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에반스 씨는 연구팀이 제시한 작업뿐 아니라 로봇의 한 팔을 사용해 수건을 조절하면서 다른 로봇 팔로 브러시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사용법을 고안했다.

이는 손쉬운 사용법이 로봇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함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또 더 간단한 사용법은 더 많은 사람들이 로봇을 쉽게 익숙하게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Grice 박사는 “헨리에게 로봇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것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며 “헨리가 보여 주었던 것은 이 시스템이 매우 광범위한 잠재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람과 비교하면 로봇의 움직임은 아직 제약이 많다. 그러나 테스트에서 보여지듯 참가자는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에반스 씨의 경우, 이 시스템으로 오랜 기간 침대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었다. 이 실험은 AR 기술과 로봇 기술의 결합이 주는 이점과 더불어 로봇을 통한 삶의 질 증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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