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계획된 프로세스라도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이는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는 위급 상황이 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에서 시스템을 즉각적으로 실패 없이 멈출 수 있는 완벽한 비상 정지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이다. 완벽한 비상정지를 위한 5가지 원칙을 IDEC가 설명했다.
1 규정 준수
규정 준수는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할 기본적 원칙이다. 안전 규격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업계의 특성을 고려하여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안전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당 업계와 지역의 표준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는 카테고리 0 또는 카테고리1 정지 기능을 정의하는 NFPA와 UL 표준이 존재하며, 유럽과 중국에서는 IEC와 CCC가 존재한다. 산업 규정도 살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는 SEMI S2 사양의 E-stops 인증이 존재한다.
2 프로세스 보호
위급 상황 시 비상 정지도 중요하지만, 실수 혹은 우발적인 조기 E-stop 활성화 역시 경계해야 할 요소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이 공정의 중단이 막대한 비용 지불을 요구하는 환경에서는 이는 매우 조심해야 할 문제로, 예기치 않은 프로세스 중단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ISO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최근 ISO 13850에 장막을 설치할 수 있는 규정 변경을 진행한 바 있다.
3 페일 세이프fail safe
비상 정지와 관련하여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는 E-stop을 가동했지만, 기계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동작하는 상황이다. 이는 장치 손상 등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일로, 안타깝게도 모든 E-stop 장치가 손상 방지를 위한 안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E-stop의 페일 세이프<<첨자>> fail safe 기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IDEC가 특허를 획득한 안전 브레이크 액션<<<첨자>>Safe Break Action과 같은 페일 세이프 기능이 탑재된 E-stop은 손상으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한다.
4 올바른 배치
완벽한 E-stop 시스템을 갖췄더라도 작업자가 이를 찾을 수 없다면, 유명무실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표준에서 눈에 잘 띄는 빨간색 버튼과 노란색 명판을 명시한 이유이다.
색만큼 중요한 요소는 모양과 배치에 있다. E-stop 버튼은 29~60mm의 지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설치를 위해서 패널에 16~30mm의 구멍이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최대 4개의 접점을 구성하는 접점 블록도 패널 뒤쪽 공간을 필요로 한다. 얕은 패널에 맞추기 위해서는 20mm 이하의 짧은 바디의 모델이 유용하다.
5 재설정
마지막으로 고민할 부분은 긴급 상황 해결 후 재설정 문제이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비틀기 등의 간단한 동작으로 작업자가 재설정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E-stop이 잠금 가능한 기능의 일부로 제공되는 경우, 키 잠금 장치 등으로 사용자의 무단 재설정을 방지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