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2019년 국내 기계산업이 소폭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기계 업종의 호황이 성장세를 이끌 동력으로, 시장 규모는 약 108조원으로 예측된다.
기계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녹치 않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강화,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악재가 기계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기계의 호황으로 전반적인 성장세는 유지된다는 전망이다.

중국 건설업 훈풍 ‘여전’
건설기계의 경우, 중국의 수요가 여전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대표 종목인 굴삭기의 실적은 2018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했으며, 올해도 중국의 굴삭기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무역분쟁 등에 따른 중국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급작스러운 침체 가능성은 주의해야 할 요소이다.
건설기계 업종 외에는 공작기계와 플랜트, 반도체 장비 분야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작기계는 주요 국가의 경기 호전과 함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수출입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신흥국의 경기 불안 등 투자 감소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의 경우에도 대중국 수출 호조가 예상되지만, 제조사의 장비 투자가 축소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플랜트 분야의 경우 장기적인 유가 하락으로 신규 수주 물량이 제한되면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가 예상된다. 또 디스플레이 장비는 침체가 예상된다.
내수 부진, 수출이 희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내수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출 주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자동차, 조선, 해운 등이 상반기까지 정체가 예상되기에 수출을 확대하기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계연 연구전략실 박주형 실장은 “2019년 국내 기계산업은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오름세를 이어가는 정중동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경쟁국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신흥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