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첨단 기술로 제조업 부흥 지원
호주, 첨단 기술로 제조업 부흥 지원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02.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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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4.0 적극 수용
물리적 거리·고임금, 약점 극복

호주의 제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높은 임금과 생산단가는 물론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 때문이다. 이에 호주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제조업이 쇠퇴했다. 하지만 최근 첨단 제조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제조업 부흥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호주 정부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경제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총리실 산하에 4차 산업 전담반Prime Minister’s Industry 4.0 Task Force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을 결합한 인더스트리 4.0이 높은 인건비, 물리적 거리 등 호주 제조 산업의 약점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2017년 4월 독일과 ‘German-Australian Cooperation on Industry 4.0’ 협정을 체결하고 4차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다섯 가지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IoT 등 4차 산업 관련 국제적인 기준 및 규정 설립 및 통일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중소기업 지원 ▲4차 산업 연구소 공동 운영 및 정보 교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의 보안 체결 ▲디지털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업무, 교육, 트레이닝 프로그램 공유 등이 독일과의 협력 골자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주요 산업에서 혁신·생산성·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발전 센터Growth Centres를 설립하고, 산업별 10년 발전계획 수립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확실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2만5170개의 협회 및 기업이 가입돼 있으며, 현재까지 137개 프로젝트에 약 5000만 호주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되어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바라보는 열쇠는 첨단 제조 기술이다. 이와 관련 3D 프린팅·로봇화·첨단소재·인공지능·나노 기술·바이오 기술 등을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1억 호주달러 규모의 첨단 제조산업 펀드를 조성해 고용 창출, 비지니스 발전, 생산력 증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호주 산업혁신과학부는 제조업에서 4차 산업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교와 연구소, 기업,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디자인·개발·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에 테스트랩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쇼케이스, 이노베이션 플랫폼,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세 가지 방향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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