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타 ‘지고’ … 오토리브·다이셀 ‘급부상’
타카타 ‘지고’ … 오토리브·다이셀 ‘급부상’
  • 최광열 기자
  • 승인 2018.08.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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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자동차 에어백 시장

세계 에어백 시장 점유율 2위(약 20%, 2014년 기준)였던 일본의 타카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7년 파산을 신청했다. 타카타의 파산으로 인해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세계 에어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후지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세계 에어백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 3347억 엔이지만 2025년까지 1조 4579억 엔 규모로 성장한다. 이 시장에서는 운전석 및 조수석에 위치한 프론트 에어백의 비중이 14.0%로 가장 높다. 더불어 최근 5년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의 매출도 각각 29%씩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에어백 시장 규모는 604억 엔으로,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5대 에어백 제조사에 일본 기업이 2개사나 포함되는 등 관련 산업 분야는 꽤 발달해 있다.

에어백 산업은 기술력과 자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타 산업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 그리고 완성차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므로 자동차 시장의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구도를 보면 2014년까지는 세계 에어백 시장의 38%를 일본 기업인 타카타(2위)와 다이셀(4위)이 차지했지만 타카타가 파산하고 중국 닝보전자의 자회사인 KSS에 인수되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타카타의 공급 감소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은 시장점유율 1위인 오토리브이며, 다이셀도 2017년부터 도요타합성과 자본을 제휴하는 등 업계 2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의하면 다이셀은 합성수지 등 신소재 가공기술을 가진 도요타합성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셀이 에어백 시장에 대응하는 구조는 도요타방직(에어백 쿠션), 다이셀(인플레이터), 일본화약(인플레이터) 등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이를 도요타합성·일본플라스트 등에서 에어백 모듈로 가공한 뒤 토요타·닛산 등 완성차 메이커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도요타합성은 주로 같은 계열사인 토요타자동차에 납품하며 아시아·북미·동유럽·남아프리카 등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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