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자전거가 단 300달러?
탄소섬유 자전거가 단 300달러?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7.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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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된 상용 자전거가 등장했다. 미국의 아레보AREVO는 스튜디오웨스트Studio West와 협력하여 3D 프린팅으로 자전거를 제작했다. 고가의 탄소섬유 프레임을 사용하지만, 단 300달러대에 불과한 가격이 강점이다. 

아레보의 3D 프린팅 자전거가 눈길을 끄는 까닭은 자전거의 뼈대인 프레임에 초경량 고강도로 인기 높은 탄소섬유를 채택했음에도 300달러대에 불과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탄소섬유 프레임을 채택한 자전거의 가격대는 수백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아 자전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일부 전문 동호인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탄소섬유는 금속보다 훨씬 가볍지만, 금속에 비해 인장강도와 탄성계수가 훨씬 뛰어나다. 경량과 강성을 요구하는 자전거에 최적인 것.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탄소섬유 자체의 재료비가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강성을 얻기 위해 프레임 틀에 섬유를 꼬고, 고열 압축해야 하는 수작업이 요구되는 노동집약적 공정으로, 생산 비용을 높인다. 하지만 아레보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수작업을 대체함으로써 보급형 자전거의 가격대인 300달러대에 파격적인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아레보에 따르면, 로봇 팔에 장착 된 증착 헤드로 자전거 프레임의 3차원 모양을 인쇄한다. 이 증착 헤드가 탄소섬유를 뽑아내고, 열가소성 물질을 녹임으로써 탄소섬유 프레임을 빠르게 제작한다. 아레보는 이 기술을 트루 3D 프린팅True 3D Printing이라고 부르면서 “인쇄 유닛의 크기에 제약받지 않아 무제한 크기의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 점도 또다른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트루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자동차의 차체, 항공기의 본체와 날개 등을 고강도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레보는 1250만 달러 규모의 B 파이낸싱 라운드를 완료하여 트루 3D 프린팅 기술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레보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트루 3D 프린팅을 적용하여 탄소섬유를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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