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 정책의 변화를 살펴보자
한국 로봇 정책의 변화를 살펴보자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7.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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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오늘까지, 한국 로봇의 변화
현재 한국에서는 정부의 로봇활용정책이 규모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봇산업 육성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www.motie.go.kr)

 
▲1978년 자동차 용접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한국은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산업계와 학계가 자체적으로 로봇 R&D를 진행하던 1980년대를 거쳐왔다. 이 기간에는 정부의 개입보다 각 단체의 자체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반도체 산업 성장 및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로봇산업이 규모화되었다. 
그런가하면 1990년대 후반에는 IMF위기에 따른 산업 전반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로봇 역시 주춤했다.

이어 ▲2000년대에는 이러한 위기를 딛고 IT산업이 급성장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이 규모화·체계화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부, 과학기술부 등 여러 부처가 로봇을 활용한 R&D 지원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로봇산업 발전체계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제1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2009)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설립하였으며(2011) 전담부서를 배치하는 등(2011)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제1차 기본계획(2009~2013)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제2차 기본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1. 1978~1986 | 로봇산업 태동기
자동차 용접로봇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시기다.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산·학 자체적으로 로봇 R&D를 진행했다. 1978년 한국 최초로 현대차 울산공장에 일본 토요타의 다점 용접로봇을 도입했으며, 1981년에는 대우중공업 고유 모델 1호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1984년에는 수직 관절형 아크용접 로봇인 NOVA-10을 개발, 1986년 생산에 돌입했다.

2. 1987~1996 | 제조용 로봇 기반 형성기
자동차·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자동화 요구가 증가하고, 동시에 정부가 활발한 R&D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로봇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1987년 제조용 로봇 분야 ‘공통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1988년에는 LG산전에서 4축 SCARA로봇을 자체 개발·상용화했다. 1993년에는 생산기술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전방향 무인 반송차를 개발했으며, 이듬해인 1994년에는 과학기술연구원에서 인간형 로봇 ‘센토’ 개발에 착수했다.

3. 2002~2007 | 지능형 로봇 등장·로봇 정책 본격화
이 시기에는 정부 지원이 규모화·체계화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부, 과학기술부 등 여러 부처가 지능형 로봇 사업을 지원한 시기다. 2002년에는 과학기술부에서 ‘중점과제 서비스용 로봇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0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등에서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지능형 로봇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에도 지능형 로봇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2005년 12월에는 지능형 로봇 산업 비전과 발전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였으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총 4865억 원(R&D 4022억 원, 수요창출 95억 원, 기반조성 948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투자하여 기술개발 및 시장창출을 주도했다.

2007년 11월에는 정부에서 로봇특별법 제정에 합의하기도 했다(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4. 2008~ | 정부 정책 강화, 시장 확대
2008년부터 로봇특별법 제정 및 후속조치가 시행되었다. 또한 지식경제부에서 로봇산업과를 신설하면서 로봇 정책이 본격화된 시기다. 이 시기 로봇 시장은 2조 원 규모를 돌파했다.

2008년 3월,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4월에는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0년 6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설립했으며,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가 융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로봇 팀을 로봇산업과로 확대 개편하였다. 같은 시기 로봇 보급사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7개 부처에서 MOU를 시행하는 등, 대규모 로봇 보급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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