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으로 스마트한 유통망을
인더스트리 4.0으로 스마트한 유통망을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6.03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편화·자동화 통해 손쉬운 유통을 실현하라
 
인더스트리 4.0(스마트 팩토리의 전 세계적 구현과 사실상 동의어인)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오늘날 공급업체 및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의 인더스트리 4.0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맥락에서 보았을 때, 공급업체에 가장 중요한 전문 역량으로는 스마트 공장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 지원 및 구성요소 지원 등이 있다. 그런가하면 유통업체 역시 공급망의 일부로서 인더스트리 4.0에 기여할 수 있다.
글 | Andreas Mangler, Rutronik Elektronische Bauelemente(www.rutronik.com)

전문가들은 오는 2035년 경 인더스트리 4.0이 본격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구현에는 참조 아키텍처 및 표준 설립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기술의 표준화가 논의의 중심에 서고 있다. 몇몇 사항의 경우 국제 전기 표준 회의(IEC) 표준으로 정의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이거나 명확하지 않다. 이들 표준이 인더스트리 4.0의 구현에 잠재적 방해요소로 취급받는 이유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기 때문에 신뢰성을 검증받은 공정과 기술 그리고 잘 확립된 표준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충족할 수 있다.

성장, 효율성이 열쇠
Rutronik은 2014년 한 해에만 기존 시스템 및 표준을 활용하는 고객과 2백만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급망 안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 공헌했다. 조달 공정 등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는 네트워크를 대부분 자동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작업 속도를 높이고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자원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유통업체의 재고관리 시스템과 고객 간의 자동 양방향 통신 시스템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공정에 대한 토대를 제공한다. 양방향 통신 시스템은 공급망과 관련한 모든 관련 정보 및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업체가 고객의 데이터를 수신하고 이를 내부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정보는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인터페이스는 고객이 생산과정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업체가 고객에게 주문 예측·창고 물량 파악·우편물 정보·과금 자료 등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표준을 적용할 수 있다.

기술적 측면을 살펴보면, 공정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킹 재고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데이터 통신은 다양한 공통 프로토콜을 자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통 프로토콜의 예로 AM2·FTP/FTPS·VANs·X400·SMTP(전자우편) 등이 있다. 폭넓은 데이터 교환 형식 역시 중요하다. UN/EDIFACT·VAD·XML·SAP-idoc·RosettaNet 등이 대표적 예다. 

사전에 규정한 채널 내에서의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설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정의해야 하는 변수로는 메시지 형식과 메시지 교환 방식(교환 채널 및 시간 간격) 등이 있다. 기본적인 프레임워크 협약을 통해 양 당사자가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프레임워크를 설립하여 다양한 매개변수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사건에 대한 유연성을 꾀할 수 있다.

물품 조달의 자동화
앞서 기술한 데이터 통신 시스템을 바탕으로 조달 공정을 구현한다면 고객은 효율성 증가로 인한 이익을 누리게 된다. 현재는 수동으로 수행하던 다양한 중간단계 중 3분의 2 가량을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입 과정에서 문의 혹은 주문 과정이 불필요하게 된다. 재고를 확인하거나 상품수령서 등을 게시할 필요 없이 주문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 공정 자동화를 바탕으로 공정의 양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이며,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가 줄어듦으로 공정 품질 역시 개선된다. 

SPIDER와 인더스트리 4.0
Rutronik에서는 이러한 방법의 실제 구현을 위한 수단으로 ‘스파이더(SPIDER)’를 꼽는다. 스파이더란 공정·통합·문서·교환·관계 관리 시스템(Systems for Process, Integration, Documentation, Exchange and Relationship-Management)의 약어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통업체의 정체성 중 일부로 작용하며, 조달 공급망 내에서 데이터 네트워크 관리자로서 기능한다. 스파이더는 모바일 기기부터 웹 서비스·EDI·ERP·EAI(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사례에 대한 다수의 게이트웨이를 제공한다. 

EAI는 네트워크의 중앙 노드를 구성한다. EAI를 통한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은 인더스트리 4.0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EAI 내부에서 수행한 모든 공정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되는 것. EAI에서는 데이터 교환 또한 자유로이 발생한다.

ERP 게이트웨이를 통해 주문 변경·예측·상품수령서 자동 작성·POS 보고서 등 모든 메시지를 교환하게 된다. 웹 서비스를 통해 현 주문에 대한 배송 상태는 물론 이전 주문에 대한 정보와 환율 등까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의 앱을 활용해 재고관리 시스템에 연결하고, 위탁판매점과 쉽게 메시지를 통해 연락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제품을 반품시키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해 해당 제품 상자의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유통업체의 재고관리 시스템에 전달되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청구서를 발행한다. 유사한 앱으로 스마트 칸반을 구현하는 앱이 있다.

복잡한 유통을 간단하게
인더스트리 4.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없던 복잡한 공정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유통업체는 수백만 개의 출하 제품과 수백 개의 공급업체 그리고 수천 명에 달하는 고객과 다양하고도 많은 재고품을 포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시스템 역시 기존 표준들과 인더스트리 4.0의 속성, 즉 디지털·지능화·독창성 등을 조합하여 구현할 수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