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이 그리는 제조업의 미래
미국과 독일이 그리는 제조업의 미래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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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하노버 메세 2016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국 지도자들은 보다 나은 제조업의 미래를 위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협업을 강조했다.
정리 | MSD(모션시스템디자인) 편집부

독일의 주요 전시회 중 하나인 하노버 메세 2016에서 미국이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미국 상무부 장관이자 퍼리츠커리얼티그룹 최고경영자인 페니 프리츠커는 “첨단 제조업이야말로 경제의 미래를 구동하는 엔진”이라며, “이 전시회와 향후 무역을 함께함으로써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인더스트리 4.0과 디지털 제조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에 부는 새로운 추세는 일상은 물론 작업의 성격까지 뒤바꾸고 있다”며, “선진 제조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이에 발맞춘 사회정책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진 제조업이 가져다줄 경제적 혜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보와 제품 그리고 서비스의 부드러운 흐름을 지원할 수 있는 공공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프리츠커의 설명이다.

무역 계약
오늘날 미국과 독일간에 이루어지는 무역의 중심에는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ransatlantic Trade and Investment Partnership, 이하 TTIP)이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 사이에서 양 당사자의 경제 신장을 위해 개발 중인 무역 협정으로, 현 거래 장벽을 허묾으로써 양 당사자간 거래 및 투자를 늘리는 것이 골자이다. 

하지만 TTIP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뜨겁다. 하노버 메세 개최 전일에는 3만여 명의 시위자가 하노버에 모여들기도 했다.

프리츠커는 이 문제에 대해 “(TTIP는)경제적으로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모든 기업의 수출을 한층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 관련 규정을 단순화하고 축소하여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것. 프리츠커는 또한 “(TTIP는)타당한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에는 장려금을 지급하며, 안전을 보장하고 환경규정을 준수하도록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이라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TTIP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계화로 인해 세계 각지의 저임금 노동자와의 경쟁을 우려하는 것.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자유 무역이 경제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TIP 협정이 성사되면)왜 TTIP가 미국과 EU 모두에 득을 주는 협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산업 총연맹의 울리히 그릴로 회장은 첨단 제조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독일 간 협력사례로 테슬라와 쿠카 로보터의 협력을 꼽았다. 독일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캘리포니아 시설에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골자이다. 울리히 그릴로 회장은 또한 베를린에서 추진 중인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과, 보쉬와 ZF 프리드리히스하펜 그리고 콘티넨탈 등의 제품을 활용하는 구글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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