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문제 처리하는 ‘해결사’로 거듭난다
고객 문제 처리하는 ‘해결사’로 거듭난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4.04.0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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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뮬러코리아 김영석 대표
바이드뮬러코리아는 독일 바이드뮬러의 한국지사로, 1995년에 설립되었다. 2003년부터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에 대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것. 고객을 직접 찾아가 홍보·수요 창출·고객 사례의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글|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바이드뮬러코리아는 ‘Industrial Connectivity Solution Provider’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커넥터·터미널 블록·파워서플라이·이더넷 스위치·방폭 박스 등 산업에 쓰이는 커넥티비티 관련 제품을 만든다. 
바이드뮬러가 만드는 제품은 모션 제어장치부터 컨트롤 시스템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쓰인다. 모션컨트롤 시스템에도 핵심장치인 모션컨트롤러에 쓰이는 PCB 커넥터를 비롯해 PLC·릴레이·이더넷 스위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제품을 만든다.

Q. 핵심적인 산업분야를 짚는다면.
A. 산업용 기계 분야에서는 자동차·반도체·식음료·포장용 장비·일반 공작기계·머신 툴 등이 주요 활동분야다. 
공정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시추부터 정제에 이르기까지의 석유화학 공정이 대표적이다. 
조선·철도·차량 등 분야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발전소 분야를 보면 기존 석유·석탄·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즉 풍력이나 태양광발전소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모션컨트롤 분야에서는 인버터·서보드라이브·각종 I/O장비·컨트롤러 부품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한다. 

Q. 바이드뮬러 제품의 강점은.
A. 바이드뮬러는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로 따지면 유럽, 특히 독일 자동차와 같은 위치다. 
바이드뮬러 제품은 PCB나 모션컨트롤러 등 분야나 종류에 상관없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한국 내에 있는 제어장치관리 업체들에게 보다 높은 기능·높은 설계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LS메카피온이다. 서보드라이버 업체인 LS메카피온이 새 제품을 만들고자 했을 때, 바이드뮬러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제안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현재 LS메카피온의 프론트라인을 장식한다. 2013년 11월 독일 전시회에 이어 2014년 자동화전시회에서도 LS메카피온 부스에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위용을 떨친 바 있다. 디자인 및 사용편의성 면에서 차별화를 보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Q. 한국 내 시장을 분석한다면.
A. 한국은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큰 경제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고급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 경제력과 구매력이 동시에 증가한 것. 따라서 한국 내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산업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가·고기능·고신뢰성 부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

동시에 한국산 제품이 점차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봄직하다. 중국 등이 만드는 가격이 낮은 제품과 선진국의 뛰어난 기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선진국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한국 완성품 업체의 과제다.

국내 모션컨트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및 정밀기계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이나 일본 등 외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외국계 업체들은 현재 뛰어난 기능의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각 국가에 맞춘 가격대를 형성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Q. 바이드뮬러의 작년은 어떠했나.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A. 2013년은 업계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더불어 바이드뮬러의 주요 활동영역이 전반적으로 시기였다. 자동화 분야에서는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따라서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더욱 늘었다.
2014년에도 한국 시장이 급격히 호전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한국 자동화 업계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급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더 이상 이머징마켓(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신흥시장. 출처 두산백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고가·고기능의 프리미엄 마켓은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다. 이에 따라 성장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성장 전략이 있다면.
A. 바이드뮬러는 성장을 위해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드뮬러 직원이다. 바이드뮬러는 독일 본사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세계 각국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사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이드뮬러코리아의 직원들이 핵심적이다. 내부교육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고객 서비스 부분과 협업 역시 강화하고 있다. 해외 출장과 기술교육 그리고 해외 전시외 등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독일 본사와의 협업이다. 세계 각국의 바이드뮬러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각국 지사의 대표를 한국 내로 초대하는 경우도 많다. 각국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퍼시픽 등 각 지역 모임도 활발하다.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꼽는다. 고객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드뮬러코리아는 고객이 있는 곳이 근무지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것. Closer to the Customer(고객에게 더 가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스킨십 강화, 소통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독일 내 2대 전시회라 불리는  하노버 산업전시회(Hannovermesse)와 SPS IPC Drive 등의 전시회에 고객을 초청하고,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로드쇼를 개최한다. 다양한 국내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뉴스레터를 격주마다 발간하고 매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내부에서는 직원 역량 강화, 외부에서는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한국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좀 더 강화할 방침이다.

Q. 바이드뮬러코리아의 역할은.
A. 바이드뮬러의 핵심 가치는 직원·고객·혁신성·품질이다.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전략 역시 이러한 네 가지 핵심가치에 근거를 둔 것이다.

독일 본사에서는 현재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런 혁신적 제품들을 한국 고객에게 신속하게 알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바이드뮬러는 단순 부품 공급업체가 아닌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곧 사용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업체가 되고자 하는 것.

한국 사용자들이 자동화시스템을 설계하며 애로사항을 겪는다면, 그때야말로 바이드뮬러의 노하우를 찾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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