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NASA도 반한 영화
마션, NASA도 반한 영화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11.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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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감탄하는 지식을 담다
 
‘마션’에 대한 찬사가 뜨겁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고 맷 데이먼과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연기한 ‘마션’은 우주에 대한 방대한 이론은 물론, 각종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첨단의 지식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영화의 과학적인 신뢰도는 NASA가 자사의 누리집에 영화 관련 이미지를 게시할 정도로 높다.
글 | MSD(모션시스템디자인) 편집부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 ‘마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독자는 기사를 읽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엔지니어링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괜찮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 최근 개봉한 ‘마션’이 꼭 들어맞는 선택이다.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화성에 홀로 떨어진 우주비행사가 주인공이다.

극중 주인공의 직업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하지만 극 중에서 다양한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마치 엔지니어인 것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 
작중에서 그가 식물학자였던 이유는 원작 소설에 충실한 설정이었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엔디 위어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그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과학적 장치들은 대부분 정확하며,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
만약 이 영화가 2년 전에 나왔다면, 머신디자인에서 주최한 World Greatest Engineering Movie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MSD 2014년 4월호 참조). 여러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은 ‘마션’보다 타당하고 적합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한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영화에는 또한 대단한 장치가 숨겨져 있다.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즉 ‘화성에 물의 흔적이 있음’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NASA 측은 영화가 흥행하면 NASA의 화성 탐사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리들리 스콧 감독은 불과 영화 발표 2개월 전에 NASA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했음을 알려왔다고 회고했다. 
NASA는 또한 자사 누리집에 이 영화의 내용을 일부 가져온 트립 투 마스(Trip to Mars) 영상을 게시하고 있는데, 몇몇 사진은 마치 실제로 화성에 우주비행사가 좌초되어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NASA에게는 화성으로의 유인 임무를 추진하기 위한 좋은 평판 및 홍보가 필요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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