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다양성을 품어라!
엔지니어링, 다양성을 품어라!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10.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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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진다
펜톤 미디어 그룹에서 실시한 2015년 연봉 조사는 엔지니어링 관련 기술자들의 작업환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엔지니어링 분야 종사자들은 50세 이상의 백인 남성이 대다수이다. 또한 업계가 앓고 있는 최대 관심사이자 걱정거리는 공학 관련 재능이 있는 기술자를 찾는 것이었다.
글 | 카를로스 곤잘레스, 펜톤 미디어 그룹 기술 에디터

 
기계 관련 전문가들이 다양한 계층에 분포한 것이 아닌, 특정 연령대·특정 인종·특정 성별에만 국한되어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학계가 폐쇄적임을 드러낸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미래에 활약하게 될 엔지니어들, 즉 공학도들의 다양성을 장려하고,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이들에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교육을 장려하는 것이 있다.

펜톤 미디어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관련 기술자 중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다. 반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백인 이외의 인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불과했다. 

미국 시사전문지인 U.S. News & World Report는 일명 ‘STEM 지수’를 조사했다. 전체 고등학생 및 대학생 중 STEM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는 이들의 수, 그리고 졸업 후 STEM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의 수를 세어본 것. 이와 더불어, 이 지수에서는 STEM 분야에 근무하는 여성과 소수자의 비중 을 함께 조사했다.

U.S. News & World Report의 편집자이자 CCO(Chief Content Officer)인 브라이언 켈리는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STEM 분야를 괴상한 것으로 취급했다”며, STEM이 대중을 향해 열려있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고 설명했다.

STEM 분야의 기업들은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기술자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가 부족한 것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Change the Equation의 최고운영책임자이자 연구소장인 클로스 폰 재스트로는 “STEM 직업군은 아직 여성과 소수자가 매력을 느낄 만큼 환경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과학 및 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인적 자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는 물론 다양한 집단에 보다 넓은 홍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STEM 분야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여성과 소수자들의 과학 및 공학 학위 취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는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과 소수자의 다양한 경향과, 이들의 실질적 직업 활동에 대해 연구했으며, 이후 2013년에 후속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수자들의 학위 취득률은 1991년 대비 10%에서 17%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공학 석사학위 취득률은 12%에서 21%로, 박사학위 취득률은 10%에서 21%로 증가했다.

이들이 도출한 결과는 STEM 분야의 앞날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조사팀은 STEM 분야 전문가들의 비율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과학자 및 기술자들 역시 다양성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MSD 8월호에서는 짧게나마 젊은 STEM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의 다양한 기술자들은 특정한 기술을 갖춘 젊은 공학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이 공학 분야의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전적으로 현재의 공학 업계에 달려있다. STEM 분야를 보다 많은 곳에 알릴 수 있어야 하는 것. 그 방법 중 하나로는 로봇 관련 경진대회인 FIRST Robotics 등의 대회를 통한 홍보가 있겠고 INROADS(미국 인턴십 전문업체)혹은 Society of Women Engineers 등이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하나의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대학과 고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등에서의 STEM 교육만을 장려할 것이 아니라 업계에서 구인을 위한 대상의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넓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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