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의 효자, ‘열화상카메라’
공장자동화의 효자, ‘열화상카메라’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8.02.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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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도 전천후 활약하다
공장자동화 시설과 제품의 정확한 생산을 책임지는 열화상카메라. 공장자동화 및 공정자동화 분야에서 열화상카메라는 이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분야 외에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뒤흔든 전염병 ‘메르스’에 맞서 주목을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열화상카메라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신종플루라고 널리 알려졌다)가 창궐하던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검체와 접촉하지 않고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특성 덕이다. 자동차·에너지·철강·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열화상카메라는 계속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열화상카메라 in 공장자동화
열화상카메라는 산업 분야, 특히 공장자동화에서 효자로 통한다.

식품의 경우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제품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24시간 가동되는 생산시설의 경우 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설이 과열되면 장비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이 너무 뜨겁다면 조립이나 성형에 차질을 빚게 된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분야에서는 일정 구역 이내에 사람이나 물체가 접근하면 카메라 시야각 내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여 생산을 멈추거나 경보를 울린다.

제지회사에서 폐지의 수분을 측정하는 데에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한다. 또 제철소 등에서 쇳물을 운반할 때 내열재의 마모나 부식 등을 검사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화재 예방 측면에서 스프링클러나 연기감지기 등을 대체하고 있다. 

제조 및 생산 분야에서 열화상카메라는 안전요원이자 경비병이며, 문지기이자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메르스로부터 한국을 지키다
지난 6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로 온 나라가 들끓었다.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하면 공항 등 출입국 현장에서 발열을 확인해 1차적으로 감염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열화상카메라가 메르스 퇴치에 앞장선 이유다.

열화상카메라는 측정 대상 표면의 온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이미지로 표시하므로 보다 효과적으로 발열 대상자를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공항에 열화상카메라를 배치한 업체로는 테스토코리아와 플리어시스템 등이 있다.

열화상카메라는 대상을 촬영하여 온도를 측정한다.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도 체온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유다. 정상보다 높은 체온을 감지하면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특정 색상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현재 열화상카메라는 대형마트, 백화점, 극장, 병원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도 쓰이고 있다. 공항·역·터미널·부두 등 대중교통 시설을 비롯하여, 학교·대형 사무실 등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열이 있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찾아낸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는 PC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출입국 심사대 등 순식간에 대규모의 인원이 붐비는 곳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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